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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당신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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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역전
작성일 2006-01-26 18:12
댓글 0건
조회 1,777회
본문
"띠~리~리~~링"
전화가 울려 얼른 달려 갔더니
한번 출근하면 전화도 하지 않는 울 신랑의 전화였다.
"무슨일이 생겼나?" 하는 걱정부터 앞서 전화기를 손에 쥔채
발신자 번호만 바라보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여보세~요!"남편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네. 여보세~요!" 아직 어떤 상황의 무슨일인지도 모른채 같은 말을 했지만,
요즈음 남편의 심정이 어떠하리라는 정도는 대략 읽을 수 있기에 내 목소리 또한
가느다랗게 떨림이 있었다.
"무슨일이예요?"하고 물었더니 "집이야?"하고 반문 하였다.
감기 걸려 꼼짝도 못하는 아내한테 집이냐고 물어 오니
"당연히 집이지,내가 어디 가나?"
나도 모르게 퉁명스러운 대답을 하였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돌아올 답을 알면서 다시 물었지만
남편은 "아무일도 아니야,그냥 밥 좀 먹었나해서..."하며 말을 잘라 버렸다.
서로 수화기를 든채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순간 스치듯 지나가는 소리처럼 가느다랗게 들려 오는 남편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뼈속이 녹아 내리는것 같았다.
감정을 억누르며 "왜그래?"를 반복하며 물었다.
남편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전화기를 통하여 눈물로 대신 하염없이 쏟아 놓고 있었다.
십여년을 이끌어 오던 사업장을 접으려고
요사이 며칠동안 버릴것과,
하나라도 건질것을 분리 하던 중이었다.
모두들 "어렵다! 어렵다!.힘들다!"를 밥 먹듯 토해내는 가슴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그중 한 사람이 우리 남편이다.
사업장을 살려 볼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해보았지만
결국 이렇게 결론을 내려야 하는 현실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이런 상황을 잠시 잊고자 동창회이며,
평소에 가지않는 노래방,평소에 먹지 않는 술까지.....
"설마! 우리한테까지 큰 시련이..... "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마음속의 주문을 수없이 외웠는데..."
세상을 원망하는 바보같은 심정을 안고 우리는 말없이 그렇게 오열하고 있었다.
"미안해! 당신한테 미안해!. 젊어서도 당신한테 몹쓸짓 많이 했고,
결국 당신 병들게 하고 이제와서 늦었지만 잘해줄려고 했는데 ....."
쏟아지는 후회의 말들이 나의 뇌리에 박히다 못해 뚫고 지나갈 것 같았다.
오열하는 남편을 진정시켜 준다는 핑계로 나는 내 속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하나 둘씩 꺼내 놓기 시작했다.
"젊어서는 당신이 더 잘난 줄 알았고,이제 병들고 나니 내가 가여워서라기 보다
폐업을 할려고 하니 당신 자신이 더욱 더 서러워 우는 것 이겠지?"
정말 내가 들어도 소름끼치는 소리였지만 솔직한 마음은 연민보다 미움이 크게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다.
"미안해! 잘할께"를 반복하며 울부짖는 남편에게
난 미움의 채찍질을 하는 못된 아내였다.
"세상 살아가는 일이 어찌 우리들만 소설속의 주인공들일까?
어차피 인생은 생방송인걸.....
예행연습이 있었다면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고 고통스러워 하며 적어도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미련한 인생을 살진 않았을 텐데....."
남자이기에,가장이기에 눈물을 보일 수 없었던 그이의 속은 얼마나 타 들어 갔을까?
남편이기에 어렵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꺼내었을 텐데 오히려 미움의 감정을 보태어
소리치며 우는 아내의 모습이 연상되어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여보!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세번의 기회가 있다고 합디다.
아이들 한테 한번
그리고 못난 아내 생명 연장하느라 또 한번
아직 당신을 위해 쓸수 있는 한번의 기회가 남았으니,얼마나 불행중 다행이요.
인생 역전의 기회에 쓸려고 남겨 두었던것이 너무 감사하고
더욱 더 감사한것은 당신이 아닌 내가 병을 얻었다는 것이 뿌듯하리만큼 감사해요.
우리 집안에 기둥인 당신!
건강 잃지 않도록 자신에게 신경쓰고 건강을 발판삼아
인생의 반전 드라마 한번 멋지게 써 봅시다.
우리는 물질적인 모든 것 을 다 잃었는지는 몰라도 소중한 가족에 대한 참 사랑이
뿌리 내려 있으니 서로 힘을 합쳐 어려운 이길을 헤쳐 나갑시다.
부디,반전을 기회로 삼아 성공의 결실을 맺어 잘 가꾸고 거두어 빚 갚고
어려운 이웃들 돌보며 남은 여생 잘 살아 보자구요.........
그래도 당신의 그늘밑에 있어 쉴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우리가 당신 곁에 있어요.
사랑합니다."
띠~리~리~링!
전화벨이 또 울린다.
이젠 정리후 집에 들어 온다는 전화다.
따뜻한 밥 그리고 신선한 반찬과 마음의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추신 : 어려움 속에 힘들어 하시는 모든 분들께 "더불어, 같이, 함께" 손잡고 헤쳐 나가자고
감히 진언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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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울려 얼른 달려 갔더니
한번 출근하면 전화도 하지 않는 울 신랑의 전화였다.
"무슨일이 생겼나?" 하는 걱정부터 앞서 전화기를 손에 쥔채
발신자 번호만 바라보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여보세~요!"남편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네. 여보세~요!" 아직 어떤 상황의 무슨일인지도 모른채 같은 말을 했지만,
요즈음 남편의 심정이 어떠하리라는 정도는 대략 읽을 수 있기에 내 목소리 또한
가느다랗게 떨림이 있었다.
"무슨일이예요?"하고 물었더니 "집이야?"하고 반문 하였다.
감기 걸려 꼼짝도 못하는 아내한테 집이냐고 물어 오니
"당연히 집이지,내가 어디 가나?"
나도 모르게 퉁명스러운 대답을 하였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돌아올 답을 알면서 다시 물었지만
남편은 "아무일도 아니야,그냥 밥 좀 먹었나해서..."하며 말을 잘라 버렸다.
서로 수화기를 든채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순간 스치듯 지나가는 소리처럼 가느다랗게 들려 오는 남편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뼈속이 녹아 내리는것 같았다.
감정을 억누르며 "왜그래?"를 반복하며 물었다.
남편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전화기를 통하여 눈물로 대신 하염없이 쏟아 놓고 있었다.
십여년을 이끌어 오던 사업장을 접으려고
요사이 며칠동안 버릴것과,
하나라도 건질것을 분리 하던 중이었다.
모두들 "어렵다! 어렵다!.힘들다!"를 밥 먹듯 토해내는 가슴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그중 한 사람이 우리 남편이다.
사업장을 살려 볼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해보았지만
결국 이렇게 결론을 내려야 하는 현실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이런 상황을 잠시 잊고자 동창회이며,
평소에 가지않는 노래방,평소에 먹지 않는 술까지.....
"설마! 우리한테까지 큰 시련이..... "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마음속의 주문을 수없이 외웠는데..."
세상을 원망하는 바보같은 심정을 안고 우리는 말없이 그렇게 오열하고 있었다.
"미안해! 당신한테 미안해!. 젊어서도 당신한테 몹쓸짓 많이 했고,
결국 당신 병들게 하고 이제와서 늦었지만 잘해줄려고 했는데 ....."
쏟아지는 후회의 말들이 나의 뇌리에 박히다 못해 뚫고 지나갈 것 같았다.
오열하는 남편을 진정시켜 준다는 핑계로 나는 내 속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하나 둘씩 꺼내 놓기 시작했다.
"젊어서는 당신이 더 잘난 줄 알았고,이제 병들고 나니 내가 가여워서라기 보다
폐업을 할려고 하니 당신 자신이 더욱 더 서러워 우는 것 이겠지?"
정말 내가 들어도 소름끼치는 소리였지만 솔직한 마음은 연민보다 미움이 크게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다.
"미안해! 잘할께"를 반복하며 울부짖는 남편에게
난 미움의 채찍질을 하는 못된 아내였다.
"세상 살아가는 일이 어찌 우리들만 소설속의 주인공들일까?
어차피 인생은 생방송인걸.....
예행연습이 있었다면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고 고통스러워 하며 적어도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미련한 인생을 살진 않았을 텐데....."
남자이기에,가장이기에 눈물을 보일 수 없었던 그이의 속은 얼마나 타 들어 갔을까?
남편이기에 어렵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꺼내었을 텐데 오히려 미움의 감정을 보태어
소리치며 우는 아내의 모습이 연상되어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여보!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세번의 기회가 있다고 합디다.
아이들 한테 한번
그리고 못난 아내 생명 연장하느라 또 한번
아직 당신을 위해 쓸수 있는 한번의 기회가 남았으니,얼마나 불행중 다행이요.
인생 역전의 기회에 쓸려고 남겨 두었던것이 너무 감사하고
더욱 더 감사한것은 당신이 아닌 내가 병을 얻었다는 것이 뿌듯하리만큼 감사해요.
우리 집안에 기둥인 당신!
건강 잃지 않도록 자신에게 신경쓰고 건강을 발판삼아
인생의 반전 드라마 한번 멋지게 써 봅시다.
우리는 물질적인 모든 것 을 다 잃었는지는 몰라도 소중한 가족에 대한 참 사랑이
뿌리 내려 있으니 서로 힘을 합쳐 어려운 이길을 헤쳐 나갑시다.
부디,반전을 기회로 삼아 성공의 결실을 맺어 잘 가꾸고 거두어 빚 갚고
어려운 이웃들 돌보며 남은 여생 잘 살아 보자구요.........
그래도 당신의 그늘밑에 있어 쉴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우리가 당신 곁에 있어요.
사랑합니다."
띠~리~리~링!
전화벨이 또 울린다.
이젠 정리후 집에 들어 온다는 전화다.
따뜻한 밥 그리고 신선한 반찬과 마음의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추신 : 어려움 속에 힘들어 하시는 모든 분들께 "더불어, 같이, 함께" 손잡고 헤쳐 나가자고
감히 진언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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