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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그림 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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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0-05-13 19:57 댓글 0건 조회 1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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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 - 주제 : 태초에 --------- green nom - kyk-b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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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자가 속삭인다

"달나라엔 계수나무도 토끼도 없다"고

감언이설로 내 꿈을 미혹하는 자여!

내 믿음을 흔들지 말라.

내 어머님께서 이르시길

"달나라엔 금빛 계수나무가 있고 그 나무 아래는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산다고"

나는 그 그늘 밑에서 꿈을 키우며 소년이 되었고 노년(no年)에 이른 자이니

내 가슴 안에 떠있는 달나라엔 금빛 찬란한 계수나무 잎사귀가 반짝거리고

쿵덕쿵 쿵덕 방아찧는 소리가 맑은 달빛을 타고 은은히 들린단다.

사악한 허무여!

소년의 꿈을 감언이설로 미혹하지 마라

나는 지금도 꿈을 먹고 사는 소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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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혼돈과 어둠의 가오스에서 밝은 태양이 떴다

홀로여서 외로웠다.

창조주는 달을 띄웠다.

해와 달은 사모하여 잉태한 지구를 낳았고

어미보다 더 크게 자란 자식(지구)을 품고 달은 지금도 태양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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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책

바람소리/김윤기


홀로 선 내 가슴에서 너에게로 열린 길은 늘 고적하다

걷고 또 걷다 지쳐 쓰러져도 좋을 끝없는 길이다

외로운 하늘을 만나고

화사한 시간에 지쳐 쓰러진 계절도 만나고

나보다 더 외로운 바람개비도 만난다,

목 쉰, 산비둘기 울음을 만나고

바람에 안긴 꽃도 만난다

산이 산을 품고 잠든 오두막을 지나면

끝내 바다에서 반짝이는 인어의 비늘을 만난다

바람난 인어의 요염한 눈웃음이 슬픈

그 길

오늘

또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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