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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목욕탕에 불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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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낭그
작성일 2006-01-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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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구 靑松/김선익 추위도 덜 떨친 이른 봄날에 연분홍 그 은은한 꽃으로 피어 가녀린 바람에도 꽃비를 뿌리더니 꽃잎진 자리마다 아린 흔적들 시리다 못해 쓰라린 지난 아픔 푸른 앙금으로 몽을 진 마음하나 목 타는 갈증에도 군침이 돌고 상큼한 향기 입안에 고인 여운 햇살을 먹고 세월마저 머금더니 초여름 토실이 살이 오르고 누렇게 농익어 검버섯이 돋을 쯤 닿을 듯 담장 넘어 나를 유혹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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