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 세상에
망각의 세월은
잊혀진 세월 이든가
지난해도 그랬듯
구비 구비 돌아
다시가고 또 오고
야속하게도
그 모진세월들
뒤척여 홀로 선다는
그 아련함 때문에
몸부림 친 나날들
그것들은
삶에 그늘들 이었고
나는 그 빈 틀에
노예가 됐던 것이고
억지날개 짓하며
긴 세월 살았던건가
뒤늦은 이제서야
닫친문 살며시 열고
빛낸 저 태양을
가슴에 포옹하려니
늙는 서러움도 없어라
죽는 두려움도 없어라
이것이 우리들의 인생이려니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가지고 가는가......
2007. 1. 13. <스너피> 起金印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