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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누드, 예술인가 외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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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이애나
작성일 2006-01-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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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71회
본문
우리 선조들이 남긴 구전설화는 우리의 정신적 유산이다. 이 구전설화 중에서 외설적인 것 몇 토막을 소개하기로 한다.
<1단계>
(1) 세 자매가 있었다. 첫째가 시집을 갔는데 첫날밤 신랑이 신부옷을 벗기려 하자 신부는 끝내 거절을 했다. 신랑은 "신부가 날 싫어하는가 보다" 생각한 나머지 새벽에 나간 뒤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둘째는 언니말을 듣고 자기는 그런 실수를 않겠노라 하고 첫날밤 옷을 홀랑벗어 둘둘 싸서 머리에 이고 나체로 신방에 들었다. 신랑이 이것을 보고 질겁을 하고 도망쳤다. 셌째는 두 언니의 말을 듣고 나서 첫날밤 신방 앞에 서서는 "옷을 홀랑 벗고 들어갈까요 아님 입은 채 들어갈까요"하고 물었다. 신랑은 기가 막혀 가버렸다.
(2) 자나깨나 일밖에 모르는 놈을 친구들이 꾀어 술집으로 데려갔다. 생전 첨 본 주모가 아내보다 잘 생겼다. 술에 취해 돌아온 놈은 종일 밭에서 일에 지쳐 쓰러져 자는 아내가 주모와 비교해 보니 추하게 보였다. 그래서 꽥 소리를 질렀다. "너같이 못난 년을 어찌 데리고 사냐. 친정으로 돌아가 버려!" 날이 밝자 아내는 몸치장을 예쁘게 하고, 시집 올 때 입었던 새옷을 입었다. 놈이 자다말고 살며시 엿보니 주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디를 가려고?" "당장 나가라 하잖았어요." "누가 그런 말했냐. 그러지말고 이리 들어와"하고 아내의 치마자락을 이불 안으로 잡아끌었다.
<2단계>
(3) 중국 상인 한 놈이 배를 타고 나루를 건너는데 마침 사공이 여자라서 골려주고 싶은 생각이 났다. "아주머니, 나 아주머니 배 위에 탔지. 그러니 아주머니 내 마누라야 그치?" 그러자 괘씸한 중국놈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 여사공은 배에서 내리는 중국놈을 불렀다. "내 아들아, 내 아들아." 중국놈이 뒤돌아보니까 "너 내 뱃속에서 나왔으니까 내 아들 아니냐?"
(4) 어릴 때 "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한다. 다리 밑에는 거지들이 누더기를 깔고 산다. "나도 거지였나." 얼마쯤 커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버지, 진짜 다리 밑에서 주웠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그래 진짜다. 이 세상에 다리 밑에서 낳지 않는 놈이 어디 있겠나." 이 말을 듣고도 말의 뜻을 모르거든 아직 성교육을 시킬 나이가 아니니 좀더 기다렸다 같은 말을 하면 알아듣겠지.
<3단계>
(5) 젊은 부부가 산 속에서 열심으로 밭을 갈고 있었다. 마침 숯장수가 지게를 지고 지나가다 젊은 부인을 보니 욕정이 생겼다. 욕망을 채워야겠기에 지게를 진 채 큰소리로 외쳤다. "여보게 젊은이들, 집에 돌아가 밤에 해도 될텐데 대낮에 이게 무슨 꼴이람." 젊은 부부는 우리는 밭을 갈고 있을 뿐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항거했다. "허허 내 말이 믿기지 않으면 자네가 이리와서 지게를 지고 보면 알게 아냐"하고 나무라자 억울하다고 생각한 젊은이는 진짜 숯장수 지게를 지기로 했다. 젊은이가 지게를 지고 보니까 아니나다를까 숯장수가 아내와 재미를 보고 있지 않는가. "이상한데?"
<6> 자주 서방질하는 아내의 남편이 한번은 멀리 외출을 하게 되었다. 아내의 아랫배에 먹으로 누운 소를 그려놓고 떠났다. 다음날 돌아와서 아내의 아랫배를 보니 어느새 소가 서있질 않는가. 아내의 정부가 실수로 선 소를 그린 것이다. "내가 누운 소를 그렸었는데, 이 소는 서 있질 않는가? 네가 서방질 한게 틀림없어!" 그러자 아내가 대꾸를 했다. "그 부근에 숲이 있으니까 그걸 먹으려고 섰을지도 모르잖아요." 남편은 그럴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전통적으로 전래해 오는 외설을 3단계로 분류해 보았다. 1단계는 성性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유머로 처리해 버리는 소화(笑話)유형이고, 둘째는 성교육으로 원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없이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신선한 미각을 주는 외설이다. 3단계는 본격적인 성인용 외설로서 여기서는 교활과 간사함이 활동하며 내용에 있어서는 과장법이 동원된다.
우리가 일상 말하는 구전외설의 수준은 이 정도가 한계라고 본다. 문학으로도 소화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우리 선조들이 남긴 외설은 지극히 유머와 해학이 작용하면서 웃어 넘기면서도 어리석음과 지혜를 표출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1단계>
(1) 세 자매가 있었다. 첫째가 시집을 갔는데 첫날밤 신랑이 신부옷을 벗기려 하자 신부는 끝내 거절을 했다. 신랑은 "신부가 날 싫어하는가 보다" 생각한 나머지 새벽에 나간 뒤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둘째는 언니말을 듣고 자기는 그런 실수를 않겠노라 하고 첫날밤 옷을 홀랑벗어 둘둘 싸서 머리에 이고 나체로 신방에 들었다. 신랑이 이것을 보고 질겁을 하고 도망쳤다. 셌째는 두 언니의 말을 듣고 나서 첫날밤 신방 앞에 서서는 "옷을 홀랑 벗고 들어갈까요 아님 입은 채 들어갈까요"하고 물었다. 신랑은 기가 막혀 가버렸다.
(2) 자나깨나 일밖에 모르는 놈을 친구들이 꾀어 술집으로 데려갔다. 생전 첨 본 주모가 아내보다 잘 생겼다. 술에 취해 돌아온 놈은 종일 밭에서 일에 지쳐 쓰러져 자는 아내가 주모와 비교해 보니 추하게 보였다. 그래서 꽥 소리를 질렀다. "너같이 못난 년을 어찌 데리고 사냐. 친정으로 돌아가 버려!" 날이 밝자 아내는 몸치장을 예쁘게 하고, 시집 올 때 입었던 새옷을 입었다. 놈이 자다말고 살며시 엿보니 주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디를 가려고?" "당장 나가라 하잖았어요." "누가 그런 말했냐. 그러지말고 이리 들어와"하고 아내의 치마자락을 이불 안으로 잡아끌었다.
<2단계>
(3) 중국 상인 한 놈이 배를 타고 나루를 건너는데 마침 사공이 여자라서 골려주고 싶은 생각이 났다. "아주머니, 나 아주머니 배 위에 탔지. 그러니 아주머니 내 마누라야 그치?" 그러자 괘씸한 중국놈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 여사공은 배에서 내리는 중국놈을 불렀다. "내 아들아, 내 아들아." 중국놈이 뒤돌아보니까 "너 내 뱃속에서 나왔으니까 내 아들 아니냐?"
(4) 어릴 때 "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한다. 다리 밑에는 거지들이 누더기를 깔고 산다. "나도 거지였나." 얼마쯤 커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버지, 진짜 다리 밑에서 주웠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그래 진짜다. 이 세상에 다리 밑에서 낳지 않는 놈이 어디 있겠나." 이 말을 듣고도 말의 뜻을 모르거든 아직 성교육을 시킬 나이가 아니니 좀더 기다렸다 같은 말을 하면 알아듣겠지.
<3단계>
(5) 젊은 부부가 산 속에서 열심으로 밭을 갈고 있었다. 마침 숯장수가 지게를 지고 지나가다 젊은 부인을 보니 욕정이 생겼다. 욕망을 채워야겠기에 지게를 진 채 큰소리로 외쳤다. "여보게 젊은이들, 집에 돌아가 밤에 해도 될텐데 대낮에 이게 무슨 꼴이람." 젊은 부부는 우리는 밭을 갈고 있을 뿐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항거했다. "허허 내 말이 믿기지 않으면 자네가 이리와서 지게를 지고 보면 알게 아냐"하고 나무라자 억울하다고 생각한 젊은이는 진짜 숯장수 지게를 지기로 했다. 젊은이가 지게를 지고 보니까 아니나다를까 숯장수가 아내와 재미를 보고 있지 않는가. "이상한데?"
<6> 자주 서방질하는 아내의 남편이 한번은 멀리 외출을 하게 되었다. 아내의 아랫배에 먹으로 누운 소를 그려놓고 떠났다. 다음날 돌아와서 아내의 아랫배를 보니 어느새 소가 서있질 않는가. 아내의 정부가 실수로 선 소를 그린 것이다. "내가 누운 소를 그렸었는데, 이 소는 서 있질 않는가? 네가 서방질 한게 틀림없어!" 그러자 아내가 대꾸를 했다. "그 부근에 숲이 있으니까 그걸 먹으려고 섰을지도 모르잖아요." 남편은 그럴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전통적으로 전래해 오는 외설을 3단계로 분류해 보았다. 1단계는 성性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유머로 처리해 버리는 소화(笑話)유형이고, 둘째는 성교육으로 원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없이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신선한 미각을 주는 외설이다. 3단계는 본격적인 성인용 외설로서 여기서는 교활과 간사함이 활동하며 내용에 있어서는 과장법이 동원된다.
우리가 일상 말하는 구전외설의 수준은 이 정도가 한계라고 본다. 문학으로도 소화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우리 선조들이 남긴 외설은 지극히 유머와 해학이 작용하면서 웃어 넘기면서도 어리석음과 지혜를 표출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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