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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기 겨울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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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이 작성일 2008-12-24 14:30 댓글 0건 조회 1,4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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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찬란한 보석이 없음을
정녕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미워했던 날이 더 많았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용서보다 더 아름다움이 
없음을 진실로 깨닫지 못하고
반목의 싸늘한 바람이 불어왔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믿음보다 진실한 빛이 없음을
가슴으로 새기고 또 새겼어도
불신의 늪으로 높은 
울타리만 쌓았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비우고 낮추는 언행이 정녕 
옳음을 알지만
부질없는 욕심만 키워왔던
또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슬기롭고 지혜롭지 못한채
불치의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고요한 자성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12월의 끝자락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며 오늘은 
하얀눈이 펑펑올것 같읍니다.

내 마음의 천사도 함께왔으면,
오늘은 왠지 하얀 눈위를 걸으며
즐거운 케롤송을 소중한 인연들에게
들려 주고 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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