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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자연을 지키는 3대 미물(微物) - 가. 붕.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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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0-09-08 09:41 댓글 0건 조회 1,0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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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조국

말씀마다 구구절절 옳거니

공자보다 더 위대한 인물

나는 한국인 국이도 한국인

기묘하고 어색한 이 동질감을 밀어내고 엄습하는 배신감

눈물 난다.

 

나는 . . 중 하나

국이는 천상의 배려로 점지한 ()이 거나

() 같은 경실이와 짝을 이룬 ()이 거나 둘 중 하나겠지

한점뿐인 나와 너의 동질감을 무시하고 덤벼드는 감당 못 할 이 본질적 이질감

내 삶을 지탱하던 균형감이 일순간 무너지고

자유와 평등에 대한 기대감 또한 무너져 내린다

오늘은 보름밤도 아닌데

개천에 코 박고 살던 이무기가 드디어 허물을 벗고 용이 되어 승천하는지

오동나무 숲에 숨어 살던 봉황이 찬란한 날개를 펴고

수미산(須彌山) 자락을 향해 날아올랐는지

저문 달만 쳐다보며 똥개들이 짖어댄다

미친 듯 짖어댄다.

그려

게거품 물고 지쳐 쓰러질 때까지

실컷 짖어보렴

입안 가득 가래침이 고인다.

퇴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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