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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故 박병돈 친구의 큰획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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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택균 작성일 2015-07-30 00:27 댓글 0건 조회 7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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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어서 명예를 남기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고 옛 어른들은 애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36기의 영원한 별이였든 박병돈 회장이
오늘 영면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하루종일 일손이 잡히지 않네요
 그는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리에서 태어나 어릴때 배운 스키로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연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세살이나 늦은 나이에 강릉명륜중학교 스키부로 들어와서 고향의 많은 스키타든 학생들을
강릉유학의 길로 안내하였으며  이어진 강릉농업고등학교(현 강릉중앙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스키를 비롯하여 운동도 함께하며 다부진 체격과 리더쉽을 발휘하여 3학년때는 전체 학생 대대장으로
아침 조회때는 늘 그의 목소리가 운동장을 우렁차게 하였지요.
이후 서울 동국대에 진학하여 스키선수와 체육과 학생으로서 졸업후 잠시 모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서울 강남에 나폴레온 스키샵을 운영하여 많는 재력도 확보하였으며 스키협회 전무로 근무하며
전국체전등 스키시합 때에는 TV 해설로 전국무대를 등장하였으며 36기 서울회장을 십수년 하면서
언제나 통큰 배팅을 하여 운영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즐겁게 하였지요.
원래 사람들을 좋아하고 의심하지 않은 성품으로  후배의 부탁을 거절하게 어려워 서준 보증으로
하루아침에 전재산을 압류당하고도 개의치않고 스키협회 상임 부회장으로 장기근속하면서
겨울철 동계 스키가 시작되면 호텔에 혼자 있다며 늘 강릉과 서울 친구들을 초대하여
많은 시혜를 베풀면서 그렇게 염원하든 고향의 동계 올림픽을 성사시켜 놓고도 보지 못하고 영면하셨으니  
이 어찌 마음이 편할수 있겠는가.
본인도 경기도로 이사오면서 더 자주 만날 수있어 청계산 중턱과 구룡산 밑의 신왕승 친구의 농막에서 
만나서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며 늘 남을 배려하고 챙기며 연락하고 동생들처럼 다독거리며
지나길 몇년 2013년 12월 서울히말리아 산악회에서 남산둘레길 등반을 마지막으로 몇일후 갑짜기
서울대 중환자실로 옮긴후 1년 8개월간 병마와 싸우다 영면하셨다.
그가 살아오면서 남기신 큰 족적은  36기 동창들은 물론 그와 가까이 했든 많은 졸업생들의 등불이 였으며
자랑이 였다.2년전 겨울 어느날 그와 얼마전 먼저간 김진완친구를 수원으로 초대하여
같이 수원 화성도 구경하고 식사하며 지내든 사진이 있어 그때만 해도 상상도 하기힘든 우람하고 건장한 체력이 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섭섭하게 먼저 보낼수있단 말인가.
부디 천국이 있다면 그곳에 가서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영면하시길 바라며 감히 몇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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