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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내 늙은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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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해군
작성일 2006-04-2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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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 늙은 아내 / 서 정 주
내 늙은 아내는
아침저녁으로
내 담배재떨이를 부시어다 주는데,
내가
야, 이건 양귀비 얼굴보다 곱네.
양귀비 얼굴엔 분때라도 묻었을텐데.." 하면,
꼭 대여섯 살 먹은 계집아이처럼
좋아라고 소리쳐 웃는다.
그래.
나는 천국이나 극락에 가더라도
그녀와 함께 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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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님은 부인이신 방옥숙 여사의
별세 이후로 곡기를 끊으시고 맥주로만 연명하시다
두 달 후에 별세하셨다 합니다.
진실한 부부란 그렇게 살아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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