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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이구동성(異口同聲)/이수동식(異手同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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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0-08-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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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는 해찬이 모습이 왜 저리 측은해 보일까?
더럽게 음침한 그에 대한 첫인상 탓에 잠시 잠깐만이라도 인간적인 동정심이나
하다 못해 뜨물 같은 미적지근한 情 하나 느껴본 적 없는데 말이다.
저도 세월에 묻혀 늙어가고 어쩔 수 없이 찔뚝거리며 살다가 자신도 알 수 없는
어느 날 어느 시에 절로 쓰러져 진토가 되고 말겠지 하는
야릇한 동질감으로부터 유래한 본능성 반사작용 탓은 아닐지 싶다.
여튼
“권불십년”란 옛말을 잊었는지 “권불이십년”을 주문받은 그의 똘마니들이
결기 찬 박수로 화답하는 꼬라서닐 보며 주상전하께 상소문 시무7조를 올린
진인(塵人) 조은산의 가슴도 그렇거니와 미생(未生)인 필부의 가슴도
어처구니 없긴 매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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