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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고추를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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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건겅명가 작성일 2007-05-19 07:58 댓글 0건 조회 6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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湧泉穴과 勞宮穴 (용천혈과 노궁혈)
 
어떤 사람이 도사(道士)인가? 다른 것 없다. 몸이 건강한 사람이 도사이다. 현재와 같이 경쟁이 극심한 생존투쟁 체제에서는 도사되기 정말 어렵다. 각종 스트레스에 부대끼다 보면 누구나 병들게 되어 있다. 몸이 아파 보면 안다. ‘신외무물’(身外無物·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의 이치를.

‘신외무물’을 알게 되면, 그 다음에는 ‘신내경혈’(身內經穴)의 단계로 진입한다. 우리 몸 안에는 수많은 경혈(經穴)이 있다. 경혈이란 몸 안의 기가 돌아다니는 통로와 구멍을 말한다. 병은 경혈이 막힌 것이요, 건강은 경혈이 뚫린 것이다. 옛날 뜻이 높은 선비들은 중년의 나이가 되면 경혈에 대한 공부를 반드시 하였다.


우리의 전통문화 속에서도 경혈을 중시했던 선인들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새신랑이 첫날밤을 치르기 전에 신랑 친구들이 신랑의 두 발을 묶어서 대들보에 매달아 놓고 방망이로 발바닥을 때리는 풍습이 그것이다. 왜 첫날밤을 치르기 전에 신랑의 발바닥을 두들겨 패는 고약한(?) 문화를 만들어 냈단 말인가.


발바닥에는 혈(穴)이 하나 있다. ‘湧泉穴’(용천혈)이 그것이다. ‘샘물이 솟는 구멍’이란 뜻이다. 그 위치는 발바닥을 가로로 삼등분해서 3분의 1이 되는 지점의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용천혈을 자극하면 등 뒤의 신장(腎臟)을 자극하게 되고, 신장에 잠재되어 있는 선천지기(先天之氣)가 생식기 쪽으로 이동한다. 양기가 강화되는 것이다. 신랑의 첫날밤에 대비해서 양기를 강화시켜 주는 의례가 바로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그래야 양기가 샘처럼 솟을 것 아닌가.


발바닥의 용천혈 자극이 신장의 수기(水氣)를 강화시키는 것이라면, 손바닥에 있는 ‘노궁혈’(勞宮穴)을 자극하면 심포(心包)에 저장되어 있는 화기(火氣)를 조절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심포에 화기가 쌓인다. 쌓이면 병이 된다. 넷째 손가락을 굽혔을 때 맞닿는 지점이 노궁혈이다. 노궁혈을 자극하면 이 화기를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노궁혈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두 손으로 박수치는 것이다. 박수를 많이 치면 자동적으로 노궁혈이 자극된다. 스트레스를 푸는 확실한 방법은 박수를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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