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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청포도 익어가는 칠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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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해군
작성일 2006-07-0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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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청포도 ― 이 육사 詩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 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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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1939.8) 수록.
계절적인 감상에다 민족의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조국의 광복과 그 날의 환희를 오만스러운 자세로 노래하고 있다.
주제는, 새 세계에의 동경과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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