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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기 언제나 소나무처럼 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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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궁산
작성일 2006-07-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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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64회
본문
나이 듦에
점점 살아가는 것이 버겁다
혈기 왕성한 젊었을 때는
세상만사
부러울 것 하나 없었는데
세월 지남에 따라
첫 발을 잘 디뎌야
함을 깨닫지만
지금은 후회해 봤자 무용지물이다
친한 친구와의
걸음 속도
처음엔 똑같았는데
동반자에 따라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난다
홀로
아무리 뛰어봐야
두 손 잡은 토끼
따라갈 수가 없다
자신만만하던 나
언제나 소나무처럼 살고 싶었는데
이젠
이쁜 인형
산토끼가 아닌 집토끼가
되고 싶은 마음 숨길 수 없으니
나이가 들었나 보다
아무리
마음을 비운다 하여도
현실 앞에서는
발걸음이 조심스럽고
머리 숙여짐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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