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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기 새해 건겅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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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딩 작성일 2009-12-31 20:21 댓글 0건 조회 3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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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이 물들어
바람이 건너는 저녁 바다
한 세월의 붓짐을 진 나그네가
바다를 건너갑니다
 
가슴에 새겨진 그림자 안은 채
어둠의 빗살이 내리기 전
서둘러 바다를 건너갑니다

이 세상에서 떠돌던 한 세월이
또 한 세월에게 자리를 넘겨주려고
바다 위로 걸어가면
노을로 물든 무한정 깊은 바다 속
해 그림자가 아쉬운 듯 출렁입니다
 
몇 번이나 붙잡아도 가는 나그네
나도 해를 안고 오는 한 세월 맞으러
년륜의 무게 걸머진 채
어둠이 잠긴 바다를 건너갑니다

저녁 노을로 건너는 바다 (송년시)  -詩 이효녕-

46회원들!
어느 한 차(茶)회사가 있습니다.
그 회사의 예쁜 원통형 차 통에는 동그란 무늬를 그리며 이런 글귀가 씌여있습니다.
 "Sip by sip-rather than gulp by gulp"(한 모금 한 모금씩-벌컥벌컥 보다는).
아무리 맛과 향이 뛰어난 차라도 벌컥벌컥 마시다보면 무슨 맛인지 모를 뿐만 아니라,
혀나 입천장 혹은 목을 데기 십상입니다.
하루하루 분주하게 일상을 번지르르한 물질과 성급한 행동으로 채워 나가다가는 
성급하게 차를 마신 사람처럼 어딘가에 화상을 입고 고통받을 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한 걸음씩, 한 모금씩 천천히 음미하시면서 걸어가시길...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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