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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국화빵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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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리 작성일 2008-06-13 07:40 댓글 0건 조회 5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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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정애들은 아침일찍
걸어서 십오리길의 학교를 다니며
이러저런 에피소드가 많았답니다.

그중에도 특히
이번 단오때본 국화빵을 보니 생각나는건데
긴 내곡뚝을 걸으며 이런저런애기하다 먹는애기가 나왔지요

그럼
"국화빵을 몇개나 먹을수있을까??"
누군가의 제안에 오늘 한번 시험해 보기로 하고
학교가든 길을 옥천동 은행나무 아래 국화빵집으로 여섯명이 몰렀다.

주머니에 돈도 없는 주제에...

여섯명이 한그릇씩 국화빵이 나오는대로 훌짝 홀짝 해치웠겠다
몇그릇씩 비우더니 드디어 기권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둘이나올때 까지 해야하니..
그때가 한사람이 50개 정도 먹었을까..
아침먹고 가든길이였지만 촌놈들의 젊은식성이 이때는 오죽했으면...

임과의 지금 회장하는 윤두순친구가 1번으로 기권
그집은 우리들보다 월등히 부잣집이여서
게와 이밥만 먹고 자랐으니 속에 살이져서 많이 먹기 어렵겠지...

다음 한그릇 또 한그릇
한그릇에 10개씩 담았든가...
이번에는 34기 최만길선배가 기권을..
워낙 작은 체격으로 아마...

우리가 주문한 국화빵은 아직도 그릇에 가득한데
지는
이왕사논 국화빵이 아까워 마주먹었드니
대강 계산하여 100개 정도는 먹었던것 같았다.

이후 국화빵만 보면 그생각이 나드니
어느날 부터 국화빵은 자취를 감추고
대신 풀빵이 생기고...

다행히 그날의 국화빵값은
시계찬 친구들이 진탓으로 시계를 담보하고
우리는 두시간이 지난 다음에 학교를 들어갔으니...
공부가 될게 뭐람...

언제 친구들 만나면 국화빵애기 해야지...

이렇게 해서
먹는내기 2전2승을 올리든 미련한 애기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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