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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철마타고 달려본 시베리아 추억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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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6-07-19 08:05 댓글 1건 조회 8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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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바이칼호수(뒷배경이 흐린것은 안개낀 호수앞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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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는 수평선을 보면 바다로 착각할 만큼 장대하다.

표면적이 우리나라 남한의 3분의1을 넘는 수준이고, 수량은 미국 5대 호수를 합친 것보다 많아 세계 담수량의 20%를 차지하는 지구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호수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모습은 초승달처럼 생겼으며 '시베리아의 진주'라고도 한다. 바이칼호는 타타르어로 '풍요로운 호수'를 뜻하기도 한다. 오염되지 않은 물속은 희귀한 생명들의 보고다. 세계 유일의 민물 바다표범이 서식하며 철갑상어, 오물(Omul)등 2천500여가지 어종의 터전이다.

 

336개의 하천과 강이 바이칼 호수로 유입되고 오직 앙가라강으로만 흘러가 북극의 카라해로 빠져나간다.

1925년 육당 최남선 선생이 '불함문화론'을 전개하면서 바이칼 호수는 한민족의 시원으로 꼽힌다.

특히 호수 주변에 자리 잡은 부리아트족의 문화는 우리와 닮은 점이 많다. 서낭당과 비슷하게 소원을 비는 장소인 세르게, 장승, 솟대, 고수레 풍습 등은 우리 민속신앙의 DNA와 닮았다.

눈이 시린 에메랄드 빛 수평선 너머 산허리춤엔 겨우내 쌓였던 눈이 아직도 만년설처럼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샤먼의 원류인 바이칼호의 풍경은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이 주는 벅찬 감동 그 자체였다. 앙가라강으로 흘러가는 물길은 어디가 호수이고 어디가 강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바이칼의 명물 생선 오물(Omul)은 맛이 아주 담백해 낯설거나 거부감이 없었다. 우리에게 오물 훈제는 보드카의 안주로 제격이었다.

 

 

◉ ‘아리랑, 쓰리랑’이란 단어는 바이칼 소수민족이 쓰고 있다고 한다.

바이칼인근의 소수민족 ‘에벤키족’은 현재까지 ‘아리랑’과 ‘쓰리랑‘이라는 낱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시베리아 남부지역에 살고 있는 ’에벤키족‘의 언어에서 아리랑(ALIRANG)은 ’맞이하다‘는 뜻으로, 쓰리랑(SERERENG)은 ’느껴서 알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뜻도 모르고 민요 후렴으로만 사용해 왔던 ‘아리랑 쓰리랑’은 고대 북방 샤머니즘의 장례문화에서 ‘영혼을 맞이하고 이별의 슬픔을 참는다’는 의미였을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 낱말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은 시베리아에서 우리의 선조들의 흔적을 찾을수가 있다는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찾은 퉁킨스키 국립공원(백악산) 아사달평원에서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부랴트 족도 우리의 ‘개똥이’처럼 아기에게 천한 이름을 지어 주어야 오래 산다고 믿어 ‘개’란 뜻의 ‘사바까’란 이름이 흔하다고 한다. 아기를 낳으면 탯줄을 문지방 아래 묻는 전통도 우리와 전통적으로 비슷하다. 행사때나 즐거울 때 마을사람들끼리 함께 따라서 추는 춤은 강강술래와 너무 비슷하며, 예전의 샤먼이 썼던 모자는 사슴뿔 모양으로 신라의 왕관과 비슷하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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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좋은자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