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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우표 없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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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14-06-27 13:06 댓글 0건 조회 5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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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없는 편지

산천의 녹음은 점점 짙어만 가는데

보고 싶은 처, 자식을 동공에 새긴 채

감기지 않는 눈을 어찌 감았는가?

하고 싶던 일들 이루고 싶던 꿈들...

마음껏 누리고 싶던 행복과 건강

바라는 마음이 왜 이 것 뿐 이었겠나?

하지만 인간이란 천년을 살아도

아니 만년을 살다 간들

천 가지든 만 가지든 하나도 이룬 것 없이...

그러나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과 정을 헌신과 사랑을 남겼으니

하늘나라에 가서 이것을 밑천으로 삼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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