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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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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7-11-08 22:06 댓글 0건 조회 4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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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사람을 오랫만에 만난 것처럼 늘 그리웠던 밥상 앞에 앉았다
감격의 밥상 앞에 앉아 따끈한 인간애를 곱씹었다
천리길을 달려와 정성스럽게 차려놓은 밥상이여서다
시간 속에 묻혀 버린 것과 시간 속에 묻혀가는 것과 시간 속에 묻혀버릴 나의 운명과 마주칠 때마다
살아온 내 삶의 행적은 온통 그리움으로 채워져 간다
밥상 앞에 홀로 앉으면 나는 영락없는 짐승이다
명을 이어가기 위해 부득히 먹이를 삼키고 있는 외로운 짐승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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