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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철마타고 달려본 시베리아 추억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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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6-07-21 21:38 댓글 1건 조회 7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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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 상 ; 아르바트 거리에 푸시킨이 살던 집(표지판이 그것을 가리키고 있다.)

2. 중 ; 푸시킨이 살던 집앞 "푸시킨 부부동상"

3. 하 ;  전승 장군 초상화



새롭게 변화하는 러시아 문화의 중심지,

          모스크바 “아르바트거리


러시아 사람들의 예술이 살아 숨쉬는 낭만과 자유의 거리,

아르바트거리. 이곳에서 는 점차 퇴색되어 가는 슬라브 예술의

중흥을 꿈꾸는 무명 예술가들이 한껏 그 꿈을 펼치고 있다.

아르바트 거리에서는 무명 화가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 려주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값도 비교적 저렴한 데다

온힘을 기울여 정교하게 잘 그려주고 있어서 아르바트 거리의

초상화는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를 위협할 정도로 그 인기가

치솟고 있는 중이다.

삶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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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슬픈 날, 우울한 날, 설움의 날, 절망의 나날을 참고 견디면
반드시 기쁨의 날이 찾아온다는 구절을 반복하고 있는 시로서

시골 여학생들이 책갈피에 적어 갖고 다니기도 하고, 또는 액자로 만들어져
시골집 동네 이발소나 대중식당 벽에 하나씩 걸려 있기도 하였던 대중적인 시다.

 

아르바트거리에는 푸시킨이 신접살림을 했던 집(사진;상)이 있고,
집 앞에는 푸시킨 부부동상(사진;중)이 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8번 출구를 나서면
왼 손에 책을 든 청년 푸시킨동상이 보인다.

 

2013년 11월에 러시아 국민시인 푸시킨의 동상을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8번 출구앞에세웠다.
롯데호텔측은 푸시킨 동상을 배치해 놓은 옛 쿨팝스플라자의
이름도 푸시킨플라자로 바꾸어 놓았다.

동상 제막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역사적인 연설하기도 했다.

◉푸시킨 일화 한토막

 

푸시킨이 어느 날 모스크바 광장에서 한 소경 걸인을 만났다.
푸시킨이 그 걸인에게 써준 짧은 글 이야기다.  
 

한 겨울인데도 걸인은 얇은 누더기를 걸치고 구걸하고 있었다.
그는 광장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벌벌 떨다가 사람들의 발소리가 나면
“한 푼 줍쇼, 얼어 죽게 생겼습니다!” 하면서 구걸을 하고 지냈다.
 

그의 모습은 가련했지만 당시 모스크바에 그런 걸인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때문에 그에게 특별히 동정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푸시킨만은 줄곧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나 역시 가난한 형편이라 그대에게 줄 돈은 없소.
대신 글씨 몇 자를 써서 주겠소.
그걸 몸에 붙이고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거요.”  

푸시킨은 종이 한 장에 글씨를 서서 거지에게 주고 사라졌다. 
 
며칠 후 푸시킨은 친구와 함께 다시 모스크바 광장에 나갔는데
그 걸인이 어떻게 알았는지 불쑥 손을 내밀어 그의 다리를 붙잡았다.  
“나리, 목소리를 들으니 며칠 전 제게 글씨를 써준 분이 맞으시군요.

진리님이 도와서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나게 해주셨나 봅니다.

그 종이를 붙였더니 그날부터 깡통에 많은 돈이 쌓였답니다.”  

푸시킨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친구와 그 소경걸인이 물었다.
“그날 써준 내용이 도대체 무엇인지요?” “별거 아닙니다.


겨울이 왔으니 봄도 멀지 않으리!’라 썼습니다.”


“사람들은 이 걸인을 보고 느꼈을 것리다.
‘지금은 비록 처참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봄을 기다리는 이 사람은 도와줄 필요가 있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고 도와준것이 것이 아닐까?
 


우리는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어떠한 고난이라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시련이 우리를 힘들게는 할지언정 우리를 이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시련이든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시련이야말로 우리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아닐까?
희망이 끊어진 사람은 살았으되 산 사람이 아니다.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않은 법.
지금은 우리가 고단할지 모르나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내일이 더 찬란하지 않을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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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사람의 행동은 논리적 설득보다 감성적으로 호소해야  움직인다 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