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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철마타고 달려본 시베리아 추억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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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6-07-21 18:08 댓글 0건 조회 7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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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 상 ;
러시아에서 발행되는 잡지 ‘ВОТ ЗТО’호의 표지모델 일리야(ILYA)와 함께<사진 중앙 "일리야(ILYA)"오른쪽 최문규>

◉옆방에서 같은 열차 2등실"쿠페"에서 여행하고 있는 잡지모델 ‘일리야’ 에게 모자선물

일리야(ILYA)는 내가 쓰고 다니는 모자를 보고 너무 좋고 멋있다고 하면서 보여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기에 그의 손에 들려 주었더니 만지작거리면서 놓지 않기 때문에 나는 기념으로 내가 쓰고 다니던 단체모자를 그에게 주었다.
그는 기뻐하면서 연신 고맙다고 내게 인사를 건넸고 우리는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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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는 건강한 모습으로 짧은 턱수염과 짧은 머리털에 새치는 하나도 없었다.
팔뚝에는 누런색의 잔털이 얕게 깔려있고, 목덜미는 두툼하며 탱탱하고,
반질반질한 얼굴엔 약간 붉은기가 감도는 건강해 보이는 30대 후반 혹은 40대초반의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전형적인 러시아인이다.

몸뚱이는 전체적으로 보아 균형잡힌 체구에 손바닥은 부드러웠다.
그는 자기 스마트폰에 젊은 시절 부인과 결혼사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기를 좋아하고
객실 내에서 여행 분위기 때문인지 보드카를 즐겨 마시면서
우리에게도 소고기 통조림 안주 곁들인 보드카를 권해주었기 때문에
금방 친해 질수가 있었다.

물론 우리도 햇반과 라면 등 작은 보답을 했다.
그는 매우 사교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차내에서 우리에게 먼저 인사말을 걸어 왔다.

 

우리는 2등 ‘쿠페 체뜨이레(4호실)’이고 그들은 3호실에 있어 열차복도에 나오기만 하면
항상 마주쳤지만 의사소통은 잘 되지 않았다.

만국공통어인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해 가면서 친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우리에게 러시아 잡지와 고전 소설(사진)을 선물하기도 했으며 우리는 답례로 한국
고유 문장이 새겨진 작은 소품을 그에게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 일행이 마시던 보드카도 우리방으로 갖고와서 함께 마시며 어깨동무도 하면서 기념촬영을 했다.

2. 중 ; 달리던 열차가 중간역에서 20~30분가량 정차할 때에는 일리야와 함께 플랫폼에 내려와서 이야기도 나누면서 기념촬영도 했다.

3. 하 ; 
  러시아에서 발행되는 잡지 ‘ВОТ ЗТО’호의 표지모델 일리야(ILYA)



시베리아횡단열차의 또다른 흥미로운 경험중 하나는

매일 다른 시간대를 지나기 때문에 하루에 한시간씩

시간조절하면서 가다 보면 도착지인 모스크바에서는

자연스럽게 시차적응이 되는 것이다.

 

이르쿠츠크 역에서 다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3박 4일간 5,100킬로를 달려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발레의 본고장 모스크바에 왔으니

우리도 발레의 진수를 감상해 보자며,

1인당 거금 8만원씩을 지불하고

볼쇼이 극장에서 발레도 감상하였다.

 

이어서 우리나라의 대학로나 인사동을 연상케 하는

아르바트 거리를 찾아 푸쉬킨, 고골 등

문학의 혼이 담긴 거리를 여유 있게 거닐며

분위기도 느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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