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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시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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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대 작성일 2007-06-11 09:19 댓글 0건 조회 4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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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자 도민일보에 이건원 시인님의 글이 똑 튀었기에
잡아다가 보내오니 널리 보세요
 옛 추억의 그 보리고개 참  심금(心琴)을 울리네요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보리의 구수한 향내


푸른 들판 가운데
노란 긴 털이 송송한
한창 익어 가는 보리
그 구수한 향 십리를 간다

이 보리는
옛 조상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지혜의 여름식량이다

보리고개!
이는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잊지 못할
고통과 인정이 소복이 쌓인
추억의 옛 고개

보리는
약한 바람에도
하나 같이 누었다 일어나는
작은 바람에 물결이고
소박한 화가의 그림이다

보리가 익어가는
구수한 6월의 별미(別味)
이 보리에
감자 두세개 으깨어
햇 고추장에 비벼
후후 하며 먹어 보자

옛 조상들의
소중한 추억을
알알이 곁들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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