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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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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솔 작성일 2009-06-20 17:19 댓글 0건 조회 5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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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靑松/김선익



저 돌 하나하나에도

숭고한 선열의 혼이 깃들고

그 거센 외침에도 당당히 맞서

피로서 지켜낸 고난스럽던

호국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돌을 쪼던 석공들의 땀방울과

비운에 장수의 한이 서린

축성을 하던 뭇사람들의 혼이

이끼 낀 흔적마다

유구한 세월에도 묻어나는 곳


단 한번도 함락을 허용하지 않은

그 이면에는 삼전도 굴욕의

통한의 역사도 궤적처럼 남아

길이후세에 교훈으로 간직될 곳

아! 남한산성


저 돌 저 나무 저 흙 한 톨에도

숭고한 선열들의 혼이 서린 듯

삼전도 벌판을 달려온 북풍도

성벽에 다다라선 예기가 꺾어지고

항서를 찢던 청음*의 저 추상함이

아직도 귓전을 맴도는데....




* 청음 : 김상현(金尙憲)조선 중기의 문신 호는 청음(淸陰)·
병자호란 때 주전론자로 호란 후 심양으로 끌려갈 때 지은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

시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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