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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2박 3일 한라산 백록담을 정복하고 돌아 왔습니다
>새해 모든 소망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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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白野)의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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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청계 이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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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산을 밟고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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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멀리 탐라에 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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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지긋 넙죽이 누워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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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하고 인자스런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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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 산산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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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만상의 천화(天花)가 만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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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이 떼지어 졸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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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白野)의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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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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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어디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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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이골 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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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만 언성(言聲)을 높이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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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동고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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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에 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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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신선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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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식구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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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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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사슴이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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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했다는 신비의 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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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몸을 담아 천년을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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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인간으로서 소한지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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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이 영산을 눈이래 두었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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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왔다간 최고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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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하셧습니다
  새해에도 분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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