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4기 朴木月의 한탄조(恨嘆調)...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세양
작성일 2008-06-22 09:16
댓글 0건
조회 1,037회
본문
恨 嘆 調 朴木月(1916-1978)의 詩
아즈바님
잔 드이소
환갑이 낼 모랜데
男女가 어디있고
上下가 어딧는기요.
분별없이 살아도
허물될게 없심더
냇사 치마를 둘렀지만
아주바님께
술 한잔 못권할게
뭔기요.
北邙山 휘오휘오 가고나면
그것도 한이구머
아주바님
내 술 한잔 드이소
보게 자네
내말 들어 보랭이
자식도 품안에 자식이고
內外도
이부자리 안에 內外지
야무지게 산들
뽀족 할거 없고
덤덤하게 살아도
밑질거 없데이
니
주머니 든든하면
날 술 한잔 받아주고
내
돈 있으면
니 한잔 또 사주고
너요 내요 그럴게 뭐꼬
거물거물 서산에 해지면
자넨들
지고 갈래 안고 갈래.
시절도 절로
복사꽃도 피고
시절이 좋으면
풍년도 들고
이 사람아 안그런가
해저문 서산을 보면
괜히
눈물 글썽거려지고
오래 살다보면
살맛도 덤덤하고
다 그런기라.
*** 나이 들면 남녀의 구분, 과거 신분의 구분, 재물의 많고 적음 등등
모든 것이 평준화되고
탐욕 그 자체가 부질없는 짓이거늘...
자연에 물흐르듯... 모두 그렇게들 살자. 건강하게.......
- 이전글客氣(객기)...객적게 부리는 혈기... 08.08.01
- 다음글선배님 감사함니다 08.06.2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