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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苦海 百年 ... 짧고도 긴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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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13-05-19 11:26 댓글 0건 조회 1,0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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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원에서 남쪽지방 문화답사를 한다고 가자고 한다.
많이 걷지는 못하지만 버스여행은 가능하기에 합류하였다.
도착하는 곳마다 버스 주차장에 하차하여 거리가 가까우면
관람하고 ... 걸어가는 거리가 멀면, 버스안에서 기다린다.

충주 중앙탑관람후 박물관을 들어가려니 입구 잔디광장에
석상(石像, 석불, 문인석등)이 즐비하다.
石像에 붙어 자라고 있는 이끼를 보면서 삶의 방법을 본다.
돌은 장수(長壽)의 상징, 돌과 인연을 맺은 이끼의 일생...

고교졸업 50년, 길고도 짧은 세월속에 명부(冥府)에 입적
하는 벗들을 생각하면서,  여기 칠언절 한 수를 더한다.

  日行千里驥尾蠅 [일행천리기미승] 천리마 꼬리에 붙어 하루에 천리를 가는 파리
  石像苔生萬歲能 [석상태생만세능] 돌부처에 붙은 이끼 만년을 능히 산다네
  苦海百年莫怨短 [고해백년막원단] 인생살이 백년을 짧다고 원망마소
  蔓長一尺蓬麻朋 [만장일척봉마붕] 덩굴이 쑥, 삼과 어울리면 한 자밖에 못자라오.
    ** 關羽는 赤兎馬, 項羽는 烏추馬를 탔다고 함. 모두 하루에 천리를 달려
        기마(驥馬; 천리마)라 하니, 이 말의 몸에 매달리면 저절로 천리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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