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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감기 더 무섭다네요



말없는 스승

          이 건원


맘의 황무지에
늘 도닥거리며
애써 지켜보는 스승이 있다

거실에
난화분 몇 개
대대로 가훈의 액자 하나
이건 말없는
평생의 스승이다

욕심이 날 삼키려하면
난(蘭)이 분수를 알라고
칼잎 날리며 호통을 치고

울화가 나를 태우려 하면
가르침의 액자는
참아라 참아라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을 면한다 한다

욕심이 화(禍)를 부르고
순간을 참지 못하면
지나고 나면
후회 하는 것이니

분수껏 살고
참으며 지냄이
말 없는 스승에
위대한 지혜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