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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서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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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똥벌레 작성일 2007-05-03 10:33 댓글 0건 조회 3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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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장애물

能輕富貴 不能輕一輕富貴之心 능경부귀 불능경일경부귀지심

能重名義 又復重一重名義之念 능중명의 우부중일중명의지념

是事境之塵氛未掃 而心境之芥帶未忘 시사경지진분미소 이심경지개대미망

此處拔際不淨 恐石去而草復生矣 차처발제부정 공석거이초부생의

부귀를 가벼히 여길 줄 알아도 부귀를 가벼이 하는 마음은 가벼이 여기지 못하고
명예와 의리를 중요시 여길 줄 알아도 명예와 의리를 중요시 하는 마음까지 중요시 한다면
이것은 현상 세계의 오염된 기운을 털어버리지 못한 것이요.
마음속의 사소한 장애를 잊지 못한 것이다.
그것까지 뽑아버려 깨끗이 하지 못하면 돌을 치웠으나 잡초가 다시 살아날까 두렵다.
세상의 부귀는 뜬구름과 같이 가벼이 여길 줄 알지만
부귀를 가벼이 여기는 마음은 중요시 여기지 못한다.
명예와 의리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도 명예와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생각까지 중요시 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현상 세계의 티끌을 떨어버리지 못하는 것이요.
마음속의 장애물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부귀를 가벼이 하는 마음과 명예와 의리를 중히 하는 마음을
항상 가슴 속에 지녀 자부심을 간직하면
이것은 광활한 현상 세계를 가로막는 오염된 기운과 같고
청정한 마음에 장애가 되는 장해물과 같다.


논밭을 깨끗이 하려고 자갈은 치웠지만
풀뿌리를 남겨서 풀을 다시 돋게 하는구나.
가진 자부심이 교만을 낳게하고 당연한 것을 자랑삼았으니
늘 진분(塵氛)을 안고 살았네.
부끄러운 생각에 오늘 이 글을 대하며
마음을 토굴속에 넣었네.
더 털어내어라..더 털어 내어라..하며 얼마나 털어 내어야 가벼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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