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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청산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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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0-12-30 12:17 댓글 0건 조회 1,1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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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법정 스님께서 입적하셨다는 뉴스를 듣고 내 생에 또 하나의 이별을 경험했었다
일면식도 없는 법정 스님인데
그분의 입적이 소생의 마음 구석 구석에서 절로 허전해 지는
또 하나의 이별다운 이별임을 체험한 것이다.
살을 맞대야만 만남이고 인연이겠는가
시공을 넘나드는 마음이 나에게도 있다.
그리여, 그러한 그 시공 속에서 나는 법정을 만났고
그 만남이 급기야(及其也) 또 하나의 이별을 짓는
단초(端初)가 되었겠지 

산이 가네

                          바람소리/김윤기

산이 떠나네

작은 산이 품었던 깊은 산이 떠나네

강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푸득 푸득 날아오른 까마귀, 검은 날갯짓 스치는 바람을 타고

저 숲 뻐꾸기 울며 따라나서고 산비둘기 구구구 울었네

산밖에 모르던 산지기 영감 살던

골 깊은 산 하나 무너져

강으로 가네

바다로 가네

가서 은빛으로 흐르고

천만년 넘실거리고 싶어

하얀 나비때처럼 날아올라

강으로 가네

바다로 떠나네!

*************** 이상은 법정 스님의 입적에 즈음하여 읊어본 한구절임
 

오늘 전광훈 목사님의 1심 재판에서 무죄로 석방되셨다는 뉴스가 
흉금의 한녘에서 절로 감사의 기쁨으로 가득 차오르게 한다.

왜 일까?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 탓은 더더욱 아닐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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