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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기 나는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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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명규 작성일 2009-09-27 22:09 댓글 0건 조회 5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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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침침하여 잘 않보이고 귀가멀어 가는소리가 들리지 않고
걸음걸이가 어눌해 졌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 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 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 싶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생기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자애로운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도울 수 있는 일를 찾아서

즐겁게 사는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는 노인이 되고 싶다.

어른대접 안한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대접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돠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 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는 세상으로 가고 싶다.

나는 늙은 것이 두렵지 않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글 중에서~~

9월 마지막주를 잘 보내시고
풍성한 수확의계절에는 창고 가득~
행복만땅 되소서~~

박명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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