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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각흘산角屹山

 

        청계  이건원

 

이 산은

강원 경기가 이웃한

이웃사촌 중에 찰사촌

 

 

이리 한뼘가면

강원 철원이요

한발 저리가면

경기 포천이라

 

강릉에선 천리

강원에선 지척(咫尺)

 

보면 순한산

넘을 수록  악한산

봉봉마다 바위요

산등마다 레펠이요

낙상(落傷)하기 일쑤

 

정봉(頂峰)이

뾰족하여

성난 황소뿔 같아

각흘산이라 불렀다네

 

건너편엔

궁예가 수하 왕건에 패하여

불망(不忘)의 한이 서린 명성산(鳴聲山)이 있고

더 애통한건  동족상잔(同族相殘)의 총성이

아직도 끊이지 안는 디엠지가 있고

 

둘러보면

국망봉 백운계곡이 있어

선경이 어우러진

금강산 버금가는 산

 

이 산은 

반은 웃고

절반을  울고나서야

등에 소금꽃이 피는곳

 

 

인생에

고진감래

극기대인(克己大人)임을

진정 이 산이 스승이라

백배천배 절을 올려도 부족하리리


(2013.6/11 강원경기 접한 소뿔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