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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이스라엘, 과연 승자는 영원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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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돈길 작성일 2017-12-15 22:13 댓글 1건 조회 3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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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과연 승자는 영원한가?

                                                                                   2017.12.15

자신의 짦은 경험을 가지고 견강부회(牽强附會)하는 잘못은 많은 글 쓰는자들이 범하는 오류이다. 필자 역시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하고 싶은 나라 또는 우리의 먼 미래의 모습은 안보는 이스라엘, 경제는 싱가포르이다. 그래서 항상 부러워했다. 그러나 실제 이들 나라에 대해 깊이 들어가 보면 걱정스럽기도 하고 이건 아닌데하고 반문한다. 과거 우리의 전철을 그대로 발고 있구나 하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우선 싱가포르를 보자. 수십년 동안 년평균 6% 이상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걸인과 노숙자가 없는 나라, 그러나 우리의 양극화라고 하는 빈부격차가 세계 5위권안에 들어 간다. 빈곤층의 10~20%는 최저생계비 이하이다.(우리나라는 6.3%) 이제 싱가포르 국민들은 국가주의에 대해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2세대는 “누구를 위한 경제발전인가?” 2015년

현재 싱가포르 사람들은 스스로 반문하고 있다. 수상이나 수상가족을 비방하면 명예훼손 협의로 고소한다. 언론의 자유가 130권 이하이다. 또 깨끗하고 안전하고 세계화된 도시국가, 청렴하고 유능한 관료제, 빠른 대처능력이다. 이것은 선진국의 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50년동안 인민행동당의 권력독점, 집회자유에 대한 제약들,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정부의 의사결정이다. 능력주의라는 것도 아주 소수에 의한 공부 잘하면 성공이 보장되는 나라, 2015년 84명의 의원중 31명이 대통령 장학생이며 이중 20명이 장관으로 있다. 이러한 엘리트주의자들이 이룩한 것이 청렴도 덕분이라고 하지만 대다수 국민의 불만은 “누구를 위한 싱가포르인가?”이다.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것이 저출산이다. 싱가포르도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출산율이 1999년 1.5%에서 2009년 1.2%, 2010년에는 1.16으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돈벌어 왔다. 잠시 머문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출산율 1.26%보다 훨씬 밑돌고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70년대 박정희 정권때와 비슷하다. 국가우선주의, 안보우선주의, 언론이나 정치적 자유보다 경제발전이 우선이다. 박정희 향수와 같은 것이 21세기에도 타당한가 이다.

 

다시 이스라엘을 보자. 필자를 힘들게 하는 것이 예루살레렘 남서쪽 야트 바셈에는 나치 독일에 희생된 600만 유대인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탑과 흘로코스트의 참상을 전시한 역사박물관이다. 나치 히틀러는 유대인을 수백만명을 죽였다. 지금 팔레스타인 땅에는 바다까지 높은 콘크리트 벽으로 봉쇄된 가자지구에 갇혀 사는 180만명의 사람들, 수년전에는 두달 사이에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 팔레스타인 정부를 무너뜨리고, 쫓아낸 것도 모자라 500명이 넘는 어린이까지 끔찍한 살육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 정부는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이스라엘 병사와 독일 병사는 무엇이 다른가? 히틀어 나치의 게코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기억하는가? 팔레스타인-아랍인에게 억압하는 오늘의 현실은 어제의 고통에 복수하자는 것인가?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고 한다. “과연 승자는 영원한가?” 로마제국, 대영제국은 영원하지 않았다. 지구상 영원한 승자의 국가가 있는가? 그런데 이스라엘에는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군대 입대(징병제)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이다. 남성은 3년, 여성은 1년9개월이다. 현 네타냐후 총리는 우파 강경파이다. 그의 조카 벤 아루치가 병역거부를 선언하여 수감중이다. 또 여성의 경우 양심에 기초하여 군대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군당국은 이를 인정한다. 또한 군에 가지 않는 여성들의 숫자를 공표하지 않는다. 기혼자․장애자․아기가 있는 여성은 면제자이다. 병역 해당에 이른 연령의 20~25%는 양심적 거부에 의해 면제된다. 이러한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징병제는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후 전 세계 아랍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절대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나머지 유럽을 비롯한 중동국가 등 대부분의 나라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국민이 ‘우리 땅을 내놔라’고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즉 이스라엘처럼 유대인 근성이 없다. 그 근거로 첫째 1967. 6일 전쟁이다. 아랍국가들의 선제공격에도 신생국가 이스라엘은 전 아랍연합국을 상대로 싸워 승리하며 강력한 이스라엘을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둘째 1973. 10. 6~10. 26일까지 치러진 전쟁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거룩한 절기인 대속죄일의 전쟁이 제4차 중동전쟁이다. “대속죄일전쟁”이라고 부른다. 이집트와 시리아의 선제공격에서도 패했다. 즉 이집트와 시리아는 소련으로부터 수입한 최신 무기에도 패했다. 이제 팔레스타인은 매우 힘든 싸움이 시작되었다. 우선 팔레스타인이 고민한다면 희박하지만 국제여론에 의지하는 방법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스라엘은 그 동안 반세기 이상 군사, 외교, 정치, 경제 등에서 미국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강국으로 발돋음하였다. 특히 미국 의회만 하더라도 유대인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안기부같은 세계적 정보기관 “모사드”는 세계를 한 눈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움직이는 정치는 보이지 않는 비정치권이 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37회 최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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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영원한 승자는 없다지만 로마제국은 1,000년을 지켰고 대영제국은 3세기를 꽃피웠으니 100년도 못사는 내 인생을
빗대볼만한 짧은 세월은 결코 아니지 싶네.
2,000년을 유리하던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옛땅을 찾아와 이스라엘을 건국한지 아직 1세기를 채우지 못하였으니 쉽게 무너질 나라는 아닐듯 싶네
싱가포르의 지나친 법치주의는 결국 인간의 자유의지와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 뻔하니 싱가포르의 기로는 新전제주의 국가로 가는 급행열차가 아닐지
법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 더 강력한 법을 만들고 더 강력한 법치로 인간의 목덜미를 죄이기 마련이니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