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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전투 ㅡ백마군 아지트 대모산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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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요거사 작성일 2009-02-26 15:26 댓글 0건 조회 1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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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은 전광석화처럼

【속전속결은 적은 병력으로 최소의 희생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십자성 사령관은 도
닦는지 뜸만 들이고 백마사령관은 구정 지나고 보잔다. 여지껏 살아보니 두고 보자는 사람
별로 무섭지 않더라. 일본 전국시대의 최고무장 다케다신겐은 속전속결로 가와나카지마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세력을 키워 시나노의 대부분을 평정했다.
전투는 이토록 과감한 결단력 잽싼 판단으로 옆구리를 걷어차야지, 휴전도 아니고 전투도
아닌 어쩡쩡하게 구정 지나고 보긴 뭘봐 나이만 한살 더 먹지.기왕 시작한 싸움 생즉사 사
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피 터지게 싸워야지 뜨뜻미지근 뜬 물에 손가락 담근 격이
니 이럴바엔 장수답게《활복》하는 것이 나을성 싶다.】

본 사령관은「인생은 즐겁게」코너를 잘 않보는 편이다.
고로 安아무개 전우가 2009년1월9일 쓴 이 과격한 표현의<충동질 글>을 수일이 경과한 후
에야 보게 되었다.
그는《활복 》이라는 무시무시한 일본제국군 용어도 서슴치 않았다.
그 옛날 제갈공명이 보낸 한통의 편지를 본 오(吳)의 수군제독 주유가 분기탱천하여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고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위의 글은 가히「살공근지서(殺公瑾之書)에 버금
가는 격문(擊文)이 였다.(공근은 주유의 字임)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그리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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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일 오전 10시 최신예 개인화기로 무장하고 백마군사령부가 있는 대모산 진지
를 향하여 불시에 정밀수색작전에 돌입했다. 비록 몸이 좀 불편하야 사기가 많이 저하된
상태지만 개의치 않았다.
산아래서 보니 멀리 두개의 산마루에 은은한 살기가 감돈다.
과연 월남전에서 용맹을 떨치던 무적백마의 아지트 다운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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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시작 지점에서 잠시 휴식하며 전략을 재점검 해 본다.
애초에 수일밤을 세우며 세운 작전계획에 차질은 없는가? 수색시 돌발사고에 대한 대비책
은 충분히 준비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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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의 아지트로 올라가는 길은 험준했다.
지금은 비록 낙엽되어 모두지고 가지만 아상하게 남아 있어서지 한창 여름이면 잎들이 무성
하고 덩쿨들이 얼기설기 뻗혀 저 악명높은 투이호아 혼바산 정글 못지 않게 험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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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전진하니 울울한 밀림속에 군데군데 바위산이 턱~ 허니 눈앞에 나타난다.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1967년7월부터 8월까지 백마와 맹호의 2개사단이 합동작전을 벌려 퀴논과 나트랑의 1번,
6번국도를 평정하고 645명의 적사살의 대 전과를 올렸던 <홍길동작전>이 생각났다.
그당시 아군의 휴식처인 바로밑 바위속에 적군의 진지가 있었고 처절한 백병전이 벌어졌던


위험지역도 바로 저러한 바위산이 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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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응집되어 있는 바위들은 그 견고함이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우리가 보유하고 있
는 105mm나 155mm 정도로는 끄떡도 않을듯 하다.
그렇다고 탄도유도탄이나 핵미사일을 사용할수도 없고...
이럴때 <안케영웅>기갑1의 황진순 전우를 초빙하여 자문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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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전진을 멈추고 전략수정에 골몰했다. 백마군의 아지트가 이렇게 견고하다면 중화기의
수준이나 전투병들의 투입진로 및 공격전략들에 대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겠기에 말이다.
작전계획의 수립은 아무래도 전략전술을 습득한 지휘관 출신이 나을터이다.
십자성 작전처 지휘관 출신인 정재성 중위님께 <공격전략계획> 일체를 일임해야 겠다.
더구나 그 분이라면 미군의 병력이나 화기지원에도 엄청 도움이 될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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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밀림속에 이상한 흔적 발견 ㅡ
얼핏보아 평범한 갈잎무리숲 같았으나 자세히 살피니 군데군데 알수 없는 검은 물체가 형
체를 감추고 있었다. 저게 무얼가?
십자성사령관은 군수지원의 대가이므로 솔직히 수색정찰의 전문기능에서는 약하다.
그래서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지난번 안흥종 백마출신 수색대에게 회유작전을 펼첬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허지만 열번찍어 않넘어가는 야자수가 어디 있
겠는가? 그리고 수색대 출신이 어디 그 전우 하나 뿐인가?
공수출신 차경선 전우도 월남있을때 수색정찰 전문가였다.
더구나 그는 아군의 포 사정거리안에서만 활약하는 안 아무개 전우와는 달리 사정거리 훨
씬 바깥쪽 무인지경에 랜딩하여 정밀수색을 했던 베테랑이다.
맹호 이상수 전우는 또 어떠한가.
참전기간동안 수백차례 적 지역을 내집 드나들듯 휘저으며 수색작전을 수행했던 최고중의
최고 수색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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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히는 갈수 없고 카메라의 zoom을 당겨 촬영해 보니 마치 나무가지들을 쌓아놓은 평범
한 덩어리 같았다. 그러나 누가 아랴. 월남전에서 배워온 게릴라 전술을 이용하여 저곳에
부비츄랩이라도 설치해 놓았다면 절대 서뿌른 접근은 금물일 것이다.
그래도 찝찝하다.
혹시 저 나무가지 아래 백마군의 지하보급로가 있는것은 아닐까?
1966년 7월 투이호아에서 실시된 청룡의 <해풍작전>때 당시 제3대대장이던 이인호 소령이
정글 숲더미속의 수상한 바위안을 수색하다가 부비츄랩에 변을 당했던 기록이 생생하기 때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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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정체를 알수 없는 민간인 차림의 몇몇이 웅기종기 모여있기에 불시에 기습하여 심문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백마군 첩자였다.
몇가지 정보를 습득하고 일단 석방했다.
이런때를 대비하여 다음부터는 민사작전에 능한 월남에 거주하는 한호성 통역자를 대동해
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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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군의 아지트 정상에 거의 근접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우군의 보급품 수송로를 점검했다.
길은 험악하고 숲은 우거졌어도 월남에서 비오듯 하는 베트공의 총탄속을 뚫고 수송작전을
성공리에 완수한 맹호 홍진흠 분대장에게 맡기면 문제 없다.
그는 그 위험한 전쟁터에서도 꽁까이와 사랑의 불꽃도 피워낸 만능 Entertainer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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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4월1일 희미한 새벽 안개를 헤치며 적의 세이파부대가 맹호기갑연대의 철조망을
뚫고 들어왔다. 순간 순찰하사 박해균의 외마디 소리가 울렸다. "VC다!"
월맹정규군 제3사단 12연대와 맹호 기갑연대와의 19번도로를 사이에 두고 벌어졌던 치열
했던 <안케>전투의 서막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안케의 영웅 이무표중위의 638고지 점령
으로 적사살 705명으로 기록된 이 전투는 <초반경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줬다.
그래선지 백마군의 초소는 혹은 지상에 혹은 높은 망대에 곳곳에 세워져 있어 쉽사리 침투
를 허락할듯 싶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이 걱정이랴. 우리 십자성군에는 협력을 아끼지 않는
인헌무공훈장에 빛나는 분대전술의 대가(大家) 백하사가 있지 않는가.
더구나 그가 이끄는 일명 <정글도 부대>는 천하무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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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마군사령부가 위치한 대모산 정성까지 진격했다.
적군의 진지는 철조망속에 겹겹히 위장되어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 희미한 화약냄새가 코끝
을 간즈럽힐뿐 ㅡ 잠시 쉼터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어쩌면 숨어서 우리를 관찰하고 있을지
도 모르는 적에 대한 경계를 늧우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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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우리 십자성군의 아지트인 아차산과 용마산이 웅자를 들어내고 있다.
백마군 사령관은 포병통신병 출신이고 그들의 주무기도 포인만큼 전투가 벌어지면 분명 장
거리포로 우리를 공격할 것이다.
1966년 7월 두코전투시 한광덕 중위는 정확한 포 사격의 유도로 적군을 궤멸시키지 않았는가.
대모산과 아차산을 실측하니 19,700mㅡ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포는 K9이 최대사거리가 40Km이고. KH17인 155mm가 30Km,K55자주포가 24Km이니 백마군을 공격하기에는 충분
한 화력이다.
강병장이 통신반을 맡아 좌표를 읽어주고 기갑 황전우가 포사격을 지휘하면 아마도 전투개
시 3시간이면 이까짓 대모산 아지트쯤이야 박살낼수 있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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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군 통신시설망이다.
엉성해 뵈이지 않는가? 저까짓꺼야 유탄발사기 한발이면 말짱 황 ㅡ
월남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통신부대를 지휘, 작전마다 불후의 공적을 세웠던 김종선
중대장님의 자문을 받을려 했으나 그럴 필요가 뭐 있나.
그냥 까부수면 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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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군의 무기 보관소겸 지하대피뱅커인 모양이다.
페타이어나 굵은 각목으로 교통호를 설치해 놓았으나 우수꽝 스럽기 그지 없다.
수류탄 몇발 까 넣고 최신형인 아래 사진에 보이는 자동소총 L851으로 드르륵 하면 상황 끝 ㅡ
저런 콩크리트 방어벽이야 탱크도 뚫는 열화우라늄탄 한방이면 그만이고.
교통호가 고작 10여m도 않되니 지들이 어디로 피신하나....흘흘흘
공격무기 수송이야 맹호 박용환 전우에게 맡기면 문제 없을 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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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백마사령관이 베트남에서 M16인가 사격하는 엉성한 자세를 보고 우리 무두는 경악
을 금치 못한바 있었다. 그기 오데 오음리에서 파월특수훈련을 받은 무적 백마의 자세인가?
여기 본 사령관의 사격자세 한두개를 올리니 백마사령관은 아하~바로 요런게 정식 사격자
세구나~눈을 부릅뜨고 자세히 봐 두도록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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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궁팔괘진(九宮八卦陣」
이라고 들어 보셨는지?
비록 작전상 비밀이나 백마사령관은 들어도 알턱이 없으니 내 자세히 설명해 주리다.
방위와 공격위치는 괘도상에 있으니 생략하고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설명하겠소.
우선 숫자미상의 특수부대를 중궁에 공중투입합니다.
이 임무는 검은베레 류지현 전우와 공수특전단 차경선 전우가 좌,우측조를 각각 인솔하여
투하되어서 뒤이어 랜딩하는 보병의 안전진지를 확보해 줍니다. 곧이어 각 방위로 일련의
공격조가 진격하는데 이에 필요한 포 수송은 최현득 전우님이 맡고 기타 병기 수송은 어떤
병기던 낫또 하나하나도 꿔고 있는 전문가 장영호 일병이 맡아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지요.

중궁의 작전통제소(AMD)의 지휘따라 차질없이 진행되면.....글쎄...한 두어시간 걸릴라나?
백마군을 완전 궤멸시키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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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사살 ㅡ
패배한 백마군의 도주로는 대모산 뒤 구룡산 하나 뿐이다.
만약 도심지역으로 도망 와 봐야 쌈지님이나 송영길.이동혁 전우같은 막강한 전투지휘관
들이 이끄는 소탕군에게 박살이 날터이니까...
1967년8월에 실시한 오작교작전때 패주하는 적의 길목을 막아 939명 사살이라는 엄청난
전과를 올려 손카우와 투이호아 1번국도를 완전 평정한 선례를 십자성사령관이 어찌 잊고
있으랴.
5분타격조 백동기 전우가 지휘하는 특수대기부대를 구룡산 1,2부능선에 배치하여 패주하
는 적의 퇴로를 차단 완전 섬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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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습한 바위아래 수상한 동굴이 있었다. 여러군데 아와같은 곳을 발견하였으나 뭐 대수로
운 것은 아니라고 여겨서 갖고 간 수색용지도에 표기만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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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얼마전 까지도 보초병이 기거했었던 흔적이 여러곳 남아 있었다.
먹다남은 팝콘봉지나 쐬주병들 ㅡ
허어~한심한 지고~ 보초 서는자가 음주를 하다니...
이것 하나만 봐도 백마군의 기강을 짐작하고도 남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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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쫄병들 뿐이랴..
지휘관들의 놀이터인듯 제법 번듯하게 지어진 사각루를 발견하고 절로 혀가 끌끌 차 진다.
끌끌~그 졸(卒)에 그 장수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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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비록 적군이라고 하나 퇴로까지 막아 한 군대를 완전 궤멸시킨다는 것은 차마 못할 짓이구나.
제갈공명이 등갑군을 호로곡에서 불에태워 죽이면서 하늘을 우러러 장탄하기를 " 내 저로
인하여 수명을 잃으리라.."했다더니...
심란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야 한수 읊었다.

『天寒夜長 風氣蕭索 날씨는 차고 어두운 밤은 긴데 쓸쓸하고 삭막한 바람만 불어오네
鴻雁于往 草木黃落 기러기는 어디론가 날아가고 초목은 저리 누렇게 시들어 떨어지나
逆旅之館 永歸本宅 나그네길 잠시 머물던 이곳 떠나 영원히 온곳으로 다시 가리니
遙遙我行 日月遂過 멀고도 먼 우리의 길 세월과 더불어 사라지는구나
匪貴前譽 死如之何 내 생전 명예를 귀히 여겼으니 이제 죽는다 한들 또한 어떠랴
欣以素讀 和以七絃 기쁜 마음으로 때로 글 읽고 때로 거문고나 즐기세 』(도연명 詩中)


전투의 최종 정리는 두분의 전문가에게 맡기면 될일이다.
만약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백의의 천사 김중위팀을 대기시켜 정성껏 치료 하도록 한다.
백마군 포로들의 이송문제는 최성영 헌병관이 주관하여 적십자원칙에 따른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최대한 혼란없이 지정된 수용소로 이송시킨다.
혹시 이동도중 탈영하는 적군도 매서운 헌병의 시선은 피하지 못할 꺼이니...

백마군의 아지트정찰과 도상공격 훈련은 오후 4시경에 완전 종결되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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