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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봄이긴 봄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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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6-02-17 10:07 댓글 0건 조회 4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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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연

 

 
   淸  桂  이건원


눈을 지긋이 감아도

숨을 은근히 멈춰도 

봄이 서성임을 안다

 

산이 움찔거리고

바다가 찰랑이고

심장이 쿵쿵거림을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

개천에 얼음 녹는 소리

이는 모두 봄의 향연

 

매화 진달래 개나리

봄내를 맡아

꽃몽오리 터질 준비를 할게다

 

봄은 살아있다

새의 지저김도

풀나무의 속삭임도

덩달아 닮아가는 인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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