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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8/26일 치악산을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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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6-08-27 13:16 댓글 0건 조회 4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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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람

  

           淸     桂

 

열대야라

갈(秋) 왔으면 했는데

처서가 지나니

바람결이 완연 다르다

 

가슴 얼리는 이 바람

이게 갈바람인가

내장이 싸늘해 지는

이 자연의 순리

 

소슬바람이 불자

그렀커니 했던

아슬아슬한 비키니 해변이

왜 이리도 아른거리는가

 

매미도 바닥에 푸더덕거리고

익어가는 고추

다소곳한 벼이삭

이는 하늘의 수작 갈의 수채화

 

천년갈듯한 혹서 

소슬바람에 차이여

이리도 쉬 사라지고

귀뚜라미는 밤샘 풍년가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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