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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IE九 얄굿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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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곰자리 작성일 2008-03-12 15:28 댓글 0건 조회 4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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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암탉의 오리알 타조알 이야기

 

아주 잘생긴 암탉이 있었다.
처녀시절 이 암탉은 많은 수탉의 선망이 되었다.

그러나 워낙 내숭을 잘 떠는 암탉인지라 다들 실패를 하고 떠나갔다.

어떤 수탉은 잘 생겼지만 용기가 부족하여 떠나갔고

어떤 수탉은 용기는 있지만 분위기를 맞추지 못해 떠나갔다.

어떤 수탉은 용기와 분위기를 맞출 줄 알았지만 끈기가 부족해 떠나갔다.

이러다 암탉의 공주병은 점점 도수가 높아져 과년해졌다.

이번에는 수탉들이 퇴짜를 놓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한쪽과 다른 한쪽이 서로 틀려 세월만 갔다.

그러나 집신도 짝이 있는 법 어떻게 암탉은 배필을 얻어 결혼을 하였다.

노총각노처녀 닭부부는 행복하게 매일 알을 낳으며 살았다.




그러나 공주병으로 다져진 내숭과 바람기를 잃어버리지 못한 암탉은

그만 이웃에 있는 오리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처음에는 아무 일 없는가 생각했더니 느닷없이 오리알을 낳고 말았다.

암탉의 오리알 사건은 변양균과 신정화 사건처럼 온동네 떠들썩하였다.




마침내 수탉이 결단을 내렸다.

여보 이제와 헤이진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여기서 산다는 것도 더 이상 힘들어 살수가 없구려 어떻게 방도가 없을까요?

그래서 밤새 동안 둘이서 얻은 결론은 멀리 이민을 가자고 했다.

그래서 이민을 가게되었다. 기왕 이민을 갈 바에는 다른 닭들을 볼 수 없는

아주 먼 아프리카로 가기로 했다.




이렇게 하여 아프리카에서 살게 된 암탉은 처음에는 수탉만 바라보며 열심히 달걀을 낳았다.

그러나 다시 1년이 지나면서 제버릇 남주지 못한 암탉 이번에는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타조와 바람을 피우게 되었다.

남편 몰래 만나는 짜릿함, 그리고 잘생긴 타조의 커다란 거시기가 너무 행복하였다.




그러나 불장난은 반드시 대가가 있는 법, 얼마 후 후 암탉은 임신을 하여 알을 낳게 되었다.

이번에는 낳는 알은 아주아주 큼직한 타조알

- 아 그러나 타조알을 아무나 낳을 수 있는가???

암탉이 타조알을 낳는 것은 조물주도 허락하지 않아 산부인과로 달려가야만 하였다.

이번에도 역시 남편 수탉이 데리고 간 것이었다.

산부인과로 허겁지겁 달려간 닭부부, 살려주세요.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그러나 여기는 아프리카,

너무도 시설이 낙후되어 있고  의사도 돌팔이인지라 제왕절개를 하다

마침내 암탉은 죽게 되었던 것이었다.




한달 후 수탉은 외로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런 영문도 모르는 수탉 친구들, 야 너 왜 혼자 돌아왔니?

그들은 포장마차에서 가슴쓰린 과거의 상처를 들추며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게 된 것이었다. 수탉 세상 살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우리 수탉들 ?겨 나지도 않은 게 다행인지 알아라.

바람기 많은 암탉을 감시도 못하는 수탉 친구들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였다.

닭 마누라 바람기가 재울 수 없어 매일아침 일어나 꼬끼오 하고 임자 있는 자기 탉 손대지 말라하고  알린답니다.

그래도 조심하자. 어느 틈에 바람을 피우는지 몰라.  다만 국제 연애를 안 해서 그렇지.

이렇게 암탉과 수탉의 신뢰는 오랫동안 깨어져 갔답니다. 요즘 농촌에서 새벽일찍 일어나 맨 처음 우는 닭은 짝 잃은 수탉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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