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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기 우리동문(43기)도 이련 팔방미인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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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자년 단오 작성일 2008-05-23 06:30 댓글 0건 조회 6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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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문중 이런 시인이 있는 줄 난 미처 몰랐네요
함께 박장 합시다.
경기일보 (5월 22일 ) 보던중  근사한 사진 함께 참 재주도 좋아
또 강원도민일보 오늘(5월 23일자) 19면자 근사한 사진 함께 멋스럽고 부럽네요



살며 사람하며 / 스승은 직업인이 아닌 영원한 지도자
[경기일보 2008-5-22]


지난 5월 15일은 27돌을 맞는 존엄한 스승의 날이다.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제정한 것은 당초엔 세종대왕의 탄신일로 정하였다가 이날의 명칭을 처음엔 은사의 날로 하다가 후에 스승의 날로 하는 등 우왕좌왕 하다가 1982년에 국민교육헌장이 선포 되면서 제1회 스승의 날로 제정·공포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예로부터 은사(恩師)님은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어느 누구도 높지도 낮지도 않은 똑 같은 존경의 대상이라는 뜻으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로, 이를 재언한다면 스승은 아버지와 같이 엄하게 교육을 하는 입장이라는 것이고, 더 나아가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하여 스승을 부모보다 더 위로 알고 존경해 온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위대한 우리 민족이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 ‘선생은 있으나 스승은 없다’고 비하하는 말을 주위에서 들을 때 필자는 너무나 가슴이 저려온다.
어렸을 때 스승의 말 한마디가 한 어린이의 평생의 지표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다. 일례로 학급에서 목소리 큰 학생을 시끄럽다고 하지 않고 너는 목소리가 크니 후에 성악가 되겠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학생은 계속 그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겨 최선을 다해 목성을 가다듬고 노력한 끝에 지금 와서는 국내 최고의 성악가로, 교수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고 한다.
스승의 역할은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전수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모든 지혜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할 능력과 슬기를 길러 주는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직업인이 아니라 훌륭한 성인 같은 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스승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지금은 선생(先生)을 의미 없이 부르곤 하지만, 옛적에는 지덕과 학식 인품이 뛰어나야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였다고 하고, 장례 시에도 제문(祭文)에 선생이라 할까 처사로 할까 아니면 학생이라 할까를 유림들 사이에 엄정한 쟁의를 하여 정하였다고 하는 관례가 있었다고 한다.
이 일례로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남명과 같은 분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선생이라 부르며 우러러 보았다고 한다.
스승과 아울러 대두되는 것은 제자(弟子)인데 제(弟)는 형(兄)에 대한 아우이고, 자(子)는 아버지에 대한 자식이란 말인데, 이 두 글자가 합하여 제자가 된 것이다. 이를 환언(換言)하면 스승을 형님이나 아버지처럼 섬겨야 한다는 뜻이 내포된 최고 우위로 존경해야 할 분이라는 것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을 더욱 맘속 깊이 진심 존경하고 반면에 스승은 평범한 직업인이 아닌 존경 밭을 수 있는 인품과 지덕, 학식을 겸비하도록 최선의 마음가짐으로 수기치신(修己治身) 하여 모두가 우러러 보도록 모든 행동에 처신을 신중해야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일상이 바쁘더라도 스승님의 은공을 다시 기리는 의미에서 안부전화를 걸어 옛 추억을 다시 되새기는 것도 아주 의미 있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전화 한 통 편지 한 줄 쓰는 아름다운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스승님 고맙습니다. 꼭 찾아 뵙겠습니다”라고.



이건원 시인 




도민일보 2008년 05월 23일 (금)  19면



건강도우미 산 소중하게 가꾸자 



소만(小滿)의 절기에 아카시아 향 기가 짙은 산을 오르려니 너무 기분이 상쾌하여 옛 어릴 적 소풍가는 기분이다.

아! 이 아름다움이 바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보상이고 애교다.

산길을 오르는 순간 마음속에 품었던 욕심과 일상의 고통을 잠시나마 벗어 버린다. 이름모를 야생화마다 신기하고, 나른한 피로가 안개처럼 사라졌다.

한참 동안 산의 푸르름과 산골짜기에서 들려오는 아기자기한 물소리, 숲이 바람에 업혀 비비대는 소리에 도취되어, 해탈의 경지에 이른 고승이 된 듯하다.

그러나 입산할 때마다 번번이 느끼는 아쉬운 감이 있어 나를 슬프게 했다. 담배꽁초, 과자껍질, 휴지 등이 어지럽게 버려져 있어 너무 보기가 흉하다.

그래서 등산을 하면서 느낀 것을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몇가지 당부드리고자 한다.

첫째 등산은 지정된 산행 코스만 다녀야 한다.

이는 산의 여러 곳에 길을 내면 황폐화되고, 산세도 모르면서 깊은 산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 실종사고가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흡연을 일체 금하여야 하고,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되가져 오는 습관을 솔선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썩을 수 있는 밥이나 과일껍질은 땅에 묻어주어 부식을 빨리 시켜 거름으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요즈음 산나물을 채취하는 시기인데 어느 것이 독초이고 어느 것이 나물인지를 잘 알고 뜯어야 한다. 모르면서 나물과 비슷하면 의심없이 뜯어 오다간 큰 낭패를 당할 수가 있다.

넷째 다양한 야생화·약초 등을 뿌리 채로 뽑아 오는 행위는 일체 삼가야 한다. 그래야 후에 다른 사람이 그 곱고, 향기로운 산초를 보고 즐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산림을 가꾸고 보호하자.

이건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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