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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벌써 가을에 초입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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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5-08-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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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
淸 桂
찜더위
그리 고역이더니
벼 익는 구수함에
풀벌레 더 요란하고
힘풀린 매미 애처롭구나
세월에 고스란이 밟힌
산야는 색동옷 고름을
매었다 풀었다 씨름하고
불연 스치우는
이 싱그런 바람
내장 까찌 움칫 하는구나
고추 빠알갔고
수수알 탱글탱글 여무니
이미 여름은 간건가
벌써 가을에 초입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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