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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산에서 주은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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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포대 작성일 2006-12-25 11:52 댓글 0건 조회 3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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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하시길  기원드리며

지난 23일 산에서 얻은 보물---




하얀 山野

      청계  이건원


날 부르지도
찾지도 않은
눈꽃 소복이 핀
七星山을 오르려니

숨은
하늘을 밭쳐 이고
기분은
천지가 내 것인 듯

숲에 고이 배여 있는
신선만이 즐기는 대자연의 향내
허파가 놀라
터질 듯 벌렁 인다

한파에 혼줄 날것 알면서도
모두 보내고 비우며
태연이 견디어 내는
초목의 숭고한 희생

하늘이
일필휘지(一筆揮之)로 그린
눈 내린 산천의 오묘한 선경

하산 하려하니
내  살아온 인간의 세상
셋방살이를 한 듯
돌연 어설퍼지는 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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