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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인도/네팔 여행기1 ; 나의 旅行 樂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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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8-11-28 21:30 댓글 3건 조회 8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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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 쿠툽 미나르(Qutub Minar)”

12세기 말 인도 최초의 이슬람 왕조의 술탄 꾸툽 웃딘 아이 비크가 델리 정복을
기념하여 세운 거대한 승전 탑 이라는데 정말 높다
.

높이 72.5M 지름 15M로 인도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첨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군이다
.





인도/네팔 여행기1 ; 나의 旅行 樂書

 

[나의 旅行 樂書]

요즈음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TV 등 각종 매체를 통하여 자기 집 안방에서 세계 각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 명승지 등 신기하고 진기한 풍경을 편안하게 시청하면서 間接經驗을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굳이 힘들게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海外旅行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또한 서점에 가보면 해외여행에 관한 최신 정보를 수록한 각종 도서가 진열대의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어 이곳에서도 책을 통하여 간접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하루하루가 소리 없이 흐르는 한강 물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그 무더웠던 올여름! 삼복염천(三伏炎天)을 무릅쓰고 대학생들과 함께 한 국토대장정도
이제는 흘러간 과거사처럼 추억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은 날들 속에
11월 하순이 넘으니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조차 하다.

 

20181025일부터 12일간 인도 여행을 위하여 델리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인천공항에서 13;35KAL기로 바다를 건너 중국, 미얀마, 부탄, 방글라데시 등을 지나,
8
시간 만에 도착(현지시간 저녁 6시 반으로)한 나라 인도의 첫인상은 사람마다 제 각각이겠지만, 내가 보고 느낀 첫인상은 질서가 없고, 깨끗하지 않고, IT강국이라는 소문과 달리
. 출국장의 일처리는 5~6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다녀 볼수록 인도는 매력적이고, 신비한 마력을 지닌 곳이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서울과 델리의 시차는 3시간 30분이다.>-

 

인도는 1,300년 전 불법(佛法)을 찾아 당나라와 천축국(天竺國)으로 떠난 신라 승려
혜초
(慧超704~787)가 세계적인 여행기로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남긴 곳이다.

당시에 떠나는 이는 100명이 되어도 돌아오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하는
인도의 여행은 실로 지루하고 길고 먼 험난한 여행 길이였다
.

 

그동안 인도에 직접 가보지는 못 했지만 평소 TV 다큐멘터리와 책 등 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고 경험해 보기는 하였다
.

 

여행 전 TV를 통하여 세계 테마 기행(생에 한 번쯤은 인도)”과 법륜스님이 안내하는
BTN “붓다의 길 깨달음의 길(1~20회까지 시리즈)” 등 인도에 관한 각종 TV 다큐멘터리와
영화
(바라나시,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 각종 서적들은 나에게 말로만
듣던 인도
, 다양한 신들의 나라, 전설의 나라 인도에 대한 많은 환상을 심어주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넓은 땅을 가진 나라 인도, 그리고 그 땅을 가득 채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은 세계
2위의 人口대국 인도인의 평균 수명은 68세라고 한다.

 

호텔로 가기 위하여 공항을 빠져나와 델리 시내로 들어서자마자
마주치게 되는 것은 기대 이상이었다
.

도로에는 버스, 트럭, 택시, 릭샤, 자전거, 인력거에 사람들, , 개들까지
모든 것들이 제 갈길 찾아가고 있었다
.

인도 거리 한 복판은 그야말로 혼돈의 세계, 아수라장 같았다.

귀를 찌르는 경적소리에도 사람들은 평온하게 각자 자기 갈길을 묵묵히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 이방인에게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까지 이 모든 종교가 처음으로 시작된 나라 인도

TV 등 에서 본 인도는 그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다채롭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평생에 꼭 한 번쯤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손꼽힌다.

인도는 휴양을 주목적으로 하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마음의 평화,
내면 속의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다고 한다.

 

출발은 인도의 과거와 현재를 가장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곳,
인도의 골든 트라이 앵글(Golden triangle)이라고 하는 델리를 깃점으로
자이푸르 아그라를 잇는 삼각지점을 여행코스로 시작하였다

 

델리는 고대부터 여러 왕조가 興亡盛衰를 거듭해 왔던 古都로 서방에서 온
침략자가 풍요로운 힌두스탄 평원으로의 진출을 위해 발판으로 삼았던 곳이다
.

 

20세기에 들어와 200년간 영국의 인도 지배의 본거지가 되었던 땅이기도 하다.

갠지스강의 최대 지류인 야무나 강(Yamuna River)의 평원에 발달한 델리는
인도의 수도로서 약
3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델리는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나뉘는데 올드델리는 17~19C동안 인도의 수도였으며
뉴델리는 영국인에 의해 조성된 도시다
. 델리를 대표하는 상징물은 꾸뜹 미나르다.

 

꾸뜹 미나르(Qutub Minar)는 술탄이었던 꾸뜹이 세운 미나르, 즉 탑이라는 의미다.
이곳은 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델리의 상징물로 우뚝 솟은 승전탑이
탄성을 불러일으키는 화려하면서도 거대한 탑이다
.

 

4대 문명의 발상지, 갠지스 강 유역의 힌두교 성지 바라나시. 순례를 온 힌두교도들과
전 세계 여행자들로 붐비는 도시
. 매일 해 질 녘이면 강변 '가트(Ghat, 계단)'에서는
화려한 힌두교 제사의식
, 아르띠 푸자 (Aarti Puja)가 펼쳐지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마음을 담아 어머니의 강이라고 하는 갠지스 강물에 디아
(Dia)라고 하는
접시꽃을 띄우며 소망을 기원한다
.

 

인도 여행은 한마디로 기다림의 미학이다. 또한 인도 사람들은 종교의 영향인지 몰라도
現世보다 죽음 저편의 다가올 來世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사회기반 시설이 미비되어 있는 탓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약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7시간도 더 걸린 경우도 있었다.

기차 또한 정확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인도 여행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또한 자신과의 참을성을 시험하는 기다림 속에서 이루어진다
.

 

저녁 늦은 시간이지만 인도에서의 첫 날밤을 어찌 그냥 지나치겠는가?

호텔에서 함께 간 일행들과 함께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온 안주에 소주잔으로
밤늦도록 인도 이야기를 토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여행이라는 그 자체가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기억되게 마련이다.

77喜壽를 넘기고 보니 반갑게 찾아오는 사람도, 굳이 만나야 할 사람도
크게 줄어들어 가진 게 시간밖에 없지 않은가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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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세상은 넓고 갈 데는 많구려!
喜壽(희수)가 넘으면 역마살도 좀 숙지나 했는데
傘壽(산수),卒壽(졸수)까지 끄떡없을 그 체력과 정열,
참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견문과 생각이 리얼해 흥미롭게 읽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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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선배님의 여행 체험담 잘 읽었습니다.
직접 가 보지 않고 선배님의 글만 보아도 현실감이 막 묻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도라면 생각나는 과일이 있습니다.
후지라는 사과가 대중화 되기 전에 사과 품종 중에 인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과는 신맛이 들어 있는데 유독 이 사과는 신맛이 거의 없는 품종입니다.
사과 색깔도 초록색이 나는 등 특이한 사과 품종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과의 원산지가 인도로 알고 있는데 그 사과가 개발된 것은 인도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사과를 맛 보고 싶어도 맛을 볼 수 없습니다.
거의 멸종이 되다 시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도를 한 번에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봅니다.
엄청난 인구 만큼이나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인도를 꼭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특히 타지마할은 죽기 전에 가 봐야할 명소 중에 명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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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쿠뚭탑이 거의 압권입니다.
우리나라 굴뚝같은 느낌도 들어갑니다.
혹시 우리나라  굴뚝의 유래가 인도에서 불교가 전해질 때 쿠뚭에서 온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