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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설 잘 다독거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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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건원 작성일 2007-02-16 19:07 댓글 0건 조회 2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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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자국

    청계  이 건원

봄은
신부 걸음으로
나풀 나폴 사알짝
봄비를 타고 옵니다

봄은
무디데 무딘 산야를 찾아
산들산들 바람을 타고
사랑을 알리려 옵니다

봄비가
부슬 보슬 마냥 내려도
옷은 흠뻑 적실 수가 있지만
마음은 올 하나라도
적실수가 없습니다

봄은
올 때엔 기별이 없어도
머얼리 떠난 뒤에야
그 자국이
또렷이 남습니다

봄 봄이
혹 119에
실종신고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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