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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책읽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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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미 작성일 2013-08-07 14:36 댓글 0건 조회 7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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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름다움

사람은 세가지를 되도록 많이 만나야 한다.
책과 여행과 사람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폭넓은 지식의 소유자며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세상 풍미를 아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안다는것은 성공의 소유자이다.
만약, 이 세가지중에 비중을 두는 것이 있다면 바로 책이다.
요즘같이 수많은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책읽기란 그리 쉽지않다.
옛날엔,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독서”라고 쓰는 경우가 많았다.
어찌보면 추구하고 싶은 자기 이상일 뿐일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서가 생활화 됐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요즘은 인터넷에서 모든 정보를 얻고 있기에
책을 읽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책은 유기농 음식이라면 인터넷은 인스터트 식품과도 같다.
구본준/김미영의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라는 책이 있다
마치 독서예찬론을 읽는것 같아 많은것을 느끼게 했다.
그는 그의 저서를 통해 도대체 책 말고 자신을 키울수 있는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라고 질문을 던진다. 맞는 말이다.
저렴한 투자로 책을 손에 넣었을 때
거기에서 얻어지는 무한한 자기개발과 지식과 간접경험을
터득하는 데는 책 이상의 것은 없다고 본다.
그렇다. 간접경험은 시간적 한계를 보완할수 있을뿐더러
생각과 꿈을 키우는데도 책 이상의 것은 없을것으로 본다.
내가 가장 행복함을 느낄때는
그윽한 산토스향으로 짙은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볼륨이 크지 않게 쇼팽의 야상곡이나 교향곡, 협주곡의 2악장을
들으며 한손에 책을 잡았을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이 시간만큼은 세상에 부러움이 없다.
코와 입은 맛에 취하고, 귀는 아름다운 수정체의 호수를 나르는
백조가 되어 책속으로 스며든다. 
통쾌한 홈런을 느낄수 있으니까 말이다.
가장 진실한 것,
음악, 독서, 커피 이 세가지에 인위적인 꾸밈이 있는가?
음악하는 사람은 마음이 진실하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마음이 넓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맛과 향과 멋을 안다.
그러면 나는 스스로 멋있고 마음넓고 진실하다고
자찬하는 꼴이 되었지만,
어쨌든 맛과 귀와 눈을 즐기는 것 이상의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일주일에 책 한권을 읽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완독을 하든 못하든 의도적으로 책을 한권씩 읽는다.
다 읽든 못 읽든 그의 소박한 결심엔 부러움이 앞선다.
독서 예찬론자들은 책속에 진리를 찾아 무한한 시간 투자를 하면서
실용적인 독서와 취미독서를 가리지 않고 새롭게 알아가는
삶의 진리들에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고전문학, 현대문학, 교양도서등 가리지 않고 읽어가는 그들에겐
책방 문턱이 높을리가 없고 주머니에 여유돈을 아끼지 않고
책에 투자한다.
멋있는 옷한벌 보다 작은 책 한권을 더 선호하는 그들에겐
진정한 삶의 멋을 구사하는 사람들이다. 
혼잡한 지하철속에서 책읽는 어떤 이들을 보면
그렇게 고상하고 존경스럽게 보인다.
수년전의 이야기다
나는 아내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기차여행을 한적이 있었다.
지금도 세상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여인을 본적은 없다.
70년대의 모습이였으니까.
시골 장터로 가는 복잡한 완행열차 속에서
시끄러운 아낙들의 소리가 열차안에 가득했다.
어느 젊은 여인이 갓난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오른 손에 책을 잡은 모습은 지금도 가끔 생각나게 한다.
뽀얀 젖가슴이 보일듯 말듯 개의치 않고 책을 보는 평화스런
그 여인의 모습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다.
독서삼매(讀書三昧)경으로 빠져들면 그렇게 되는가 보다.
자신의 외형과 시선엔 신경쓰지 않고 몰입하는 그 젊은 여인은
지금도 어디선가 그렇게 신선한 자태의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뿜어 낼것이다.
아마, 한국의 모든 아줌마들이 그 여인과 같이 책 읽기를
생활화 한다면 우리는 벌써 일등국민이 되었을것이다.
저녁밥상을 치우고 나면 곧바로 TV연속극에 정신을 빼앗기고
듣고보는 문화에 익숙하여 수다스런 이야기꾼으로 변절되기도 하지만,
고상한 독서를 한답시고 책장꾸미기 허세가
더 과관이 아닐수 없다.
한줄 글속에 진리가 있고 그 진리를 실천하는 책읽는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은 Beethoven Symphony No.9 의 웅장한
“환희의 합창”보다 더 기쁨이 넘칠것이고,
브라질 싼토스 커피향보다 더 짙은 향이 풍길것이다.
책속에 진리가 있고 삶의 해답이 있음을 알았을 때,
꿈은 이루게 된다.
허기야 신앙안에서 매일 성경을 읽는 많은 신앙인들을 볼때면
지금도 우리는 일등국민으로 가고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 나의 신앙칼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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