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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해외 원정 고희연(古稀宴)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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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1-10-17 15:59 댓글 0건 조회 1,0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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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 고희연(古稀宴) ~  (2)

원래, 인간의 수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것이니,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소용 없다는것 쯤은 알고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 와서는 예전의 60대보다 오늘의 70대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게 사는일이 많다.

그것은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획기적인 현대 의학발전과 문화생활 등 여러 가지 개선된 여건으로 말미암아 옛날보다 평균수명이 길어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있어 자연히 기대수명도 늘어나고 있는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넉넉히 잡아 한 10년쯤 더 산다고 가정해볼때 그 10년도 전광석화(電光石火) 처럼 흘러가고 말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은 우리들의 경험법칙에따라  과거 10년세월을 뒤돌아 보면 해답이 금방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희를 맞이하여 보면서 변한 것중 하나는,
앞에 나서는 것이 노추(奴雛)로 비쳐질까 염려되어,
자연히 위신이나 체면따위는 멀리 보내버리고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지인들과 보내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시간이 허용 하는 대로 가깝게 만날 수 있고, 의기투합(意氣投合)할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해외 여행도 해 보고, 자연과 벗하며,  건강을 위한답시고 근교 산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가끔, 어렸을때 헤어졌던 친구들을  만나보면,  시간이 스쳐간 삶의 궤적이 깊게 파인 주름진 얼굴에 백발마져 성성한 모습으로 변해있지만, 고희(古稀)라는 나이를 망각한채, 함께 술잔이라도 나눌라치면, 그동안 살아온 회억(回憶)에 마음은 어느새 젊은 시절로 돌아가있기도 하다.

실낙원을 쓴 밀턴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인간답게 잘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하지 않던가.

우리네 인생을 살면 몇백년을 살겠는가?

무궁한 시간선상에 비춰보면 우리네 삶도 한 순간에 불과 한 것을, 길게 살았다, 짧게 살았다고 따지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인가?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여년 전만 해도 평균수명이 63세이던 것이 이제 80세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 노년은 여생(餘生)이 아니라 내 인생의 또 한번의 멋지고 활기찬 전성기로 가꾸어 나가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겠다.

늙어 간다는것은 “익어 가는 것이고, 발효 되어 가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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