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50기 포구의 저녁/靑松

페이지 정보

작성자 푸른솔 작성일 2010-09-15 18:18 댓글 0건 조회 788회

본문



^ 포구의 저녁

靑松/김선익


바다 저 멀리 하루가 넘어가고
저녁노을 물드는 바닷가를 서성이다
갈매기 울음소리 상념을 일깨운다.

비릿한 내음 살아 있다는 증거다
싱싱한 선도에 따라 맛이 달라질까
종일 바쁜 칼춤을 추었을 횟집 주방장

칼춤을 출 때 펄떡이던 꿈이 접히고
타원형 접시위에 반드시 누웠어도
껌벅이는 눈엔 일렁이는 바다가 걸려있다

제 살점 다 내주고도 살아 있어야하는
삶을 담보로 하는 트라우마 희롱까지
끓는 물에 뼈까지 녹이며 그렇게 열반에 든다.

내일을 기약하는 포구의 저녁에도
횟집의 입간판과 깜박이는 등대불빛
어두워 진 만큼 불빛이 선명하다

^*

pcp_download.php?fhandle=NHZoUzBAZnM3LnBsYW5ldC5kYXVtLm5ldDovMTA3OTIyNDkvNy83NTEuZ2lm&filename=1.gif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