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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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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06-11-29 07:25 댓글 0건 조회 2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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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고속도로 준공비에 걸터앉아
동해의 푸른물로 눈을 씻으니
푸르던 빛 어디가고 어느새
꼬까옷 갈아입은 여인으로 변했구나
주름진 치마 끝자락은 밀려드는 파도에 적시고
구슬땀 씻어주는 솔바람에 어이 부채가 필요하랴 
주택가 높던 빌딩 발 들어 휘저어도 그 아래이고
오지랍 넓은 사람들 몸둘바 모르고 숨어버렸으니
허상이 없어져 내 안중이 맑구나
이대로 눌어앉아 천년을 버티어 신이라도 된다면
산신령이 되는건가!  큰 소리로  호령하고 돌아서니
하산하는 발길과 마음이 가볍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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