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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베트남은 한국과 어떤 관계일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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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9-02-26 13:35 댓글 0건 조회 7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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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베트남의 세종대왕, 민망 황제의 황릉 정대 광명(正大光明)

베트남 후에(順化, Hue)는 향강(香江) 주위로 왕궁. 사원. 왕릉 등이 즐비해
베트남 문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

수많은 역대 왕들의 무덤들은 짧지 않은 베트남의 과거를 한눈에 느낄 수 있게 한다.

"후에를 보지 않고는 베트남의 역사를 알 수 없다"는 말도 이 같은 이유에서 나왔다.

 

아쉽게도 과거의 수많은 전쟁으로 수많은 문화유산 등이 파괴되었거나 훼손된 채 남아있는
옛 왕조의 흔적을 지켜보는 이의 마음은 홀가분하지 못하다
.

시내를 가로지르는 향강(香江)만이 후에의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지 유유히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유네스코에서는 후에에 있는 황궁과 사원, 황릉과 오래된 건축물들은 '후에 기념물 집중 지대(Complex of Hue Monuments)'라는 이름으로 1993년 베트남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베트남 응우옌 왕조(院王朝)의 제2대 황제인 민망(明命) 황제릉은 남아있는 문화재 중에서 가장 장대하고 근엄한 느낌이 드는 능으로 전체적인 조화와 장식 등이 매우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릉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들어서면 그를 칭송하는 비딘(Bi Dinh)이라고 하는 공적비를 만나게 된다. 공적비를 지나위패를 모신 숭은전(崇恩殿)홍택문황제의 휴식처 명루(明樓)정대광명(正大光明)皇帝陵의 일자 순서로 배치되어 있는데 하나의 건물을 지나면 문이 나타나고 또다시 건물로 이어지는 구조다.

능을 중심으로 좌우에 신월호(新月湖)가 감싸고 있다.

돌아 나오는 길에 정대 광명(正大光明)”이라는 글귀를 가진 문이 유독 마음에 밟혔다. “정직하고 분명함을 밝히다라는 뜻을 가진 정대 광명. 응우옌 왕들의 처세와 통치 덕목이라고 한다.

 

<사진> 응우옌 왕조 카이딘(啓定, 계정) 황제릉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12대 황제로 휘()는 완복창(阮福昶)이고 묘호는 홍종(弘宗)이라고 한다. 내부 곳곳에는 화려한 조각과 황제릉을 지키는 무관, 문관 석상 등이 있다. 외관은 성당처럼 보이지만 내부의 벽과 천장은 유리와 자기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것이다. 능의 중심에 있는 계성전에는 청동에 금박을 씌운 카이딘 황제의 등신상이 있고, 이 동상 밑에는 황제의 유골이 안치돼 있다.

 

   

베트남은 한국과 어떤 관계일까? 3

 

베트남과 한국은 한자 문명권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베트남도 한반도와 마찬가지로 조공과 책봉을 통해서 중국이 중심이 되고 주도권을 가지는 동아시아 특유의 국제질서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국가였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를 비추어볼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역사와 문화가 비슷하고 앞으로도 중국 대륙의 동쪽과 남쪽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로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비슷한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걸어 나갈 수밖에 없는 두 나라이기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은 한자를 거의 쓰지 않고 있지만, 응우옌 왕조가 공식적으로 멸망하는
적어도
20C 중반 무렵까지 그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자 문명권 국가였다.

 

베트남의 지명이나 인명 대부분이 한자이고 단어의 어원 중 한자의 비중이 매우 크다.
베트남[越南, 비엣 남], 하노이[河內], 사이공[柴棍] 등 지명이나 나라 이름은 물론이고, 베트남의 일반 백성들의 성과 이름도 사실 따지고 보면 한자 이름을 베트남식 한자 독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선 베트남의 역대 왕조의 성씨만 보더라도 응오(), (), (), (), (), (), (), 응웬() 등이 모두 한자이고, 임금들의 묘호(廟號) 역시 태종(太宗), 성종(聖宗), 인종(仁宗) 등 중국식으로 고려왕조와 조선왕조 때와 똑같은 묘호가 많다. 베트남 국부로 불리는 호치민(胡志明)의 이름 역시 한자 이름이다.

 

한국의 고려~조선시대와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같은 시기에 우리와 같은 과거제도를 시행하였는데 문제와 답안지는 모두 한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과 베트남은 한자교육을 폐지하였고 신문과 각종 공문서 등에 한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거리의 간판도 대부분 한글로 되어 있드시 베트남도
베트남 고유 문자인
쯔놈(字喃, 자남)’문자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안보와 직결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장소
하노이는
河內(‘하천, 즉 강의 안쪽이라는 뜻)의 베트남어 발음이다.

하노이는 홍강(紅江)의 안쪽, 즉 내륙 쪽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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