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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낭 패(狼狽)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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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 호락 작성일 2009-09-17 08:57 댓글 0건 조회 1,0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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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  패(狼狽)  --  15

요즈음 인사청문회로 여의도와 언론이 뜨겁다.
인사청문회가 상대방을 낙마시키기 위하여 정잭 검증을 포기한 폭로전으로 치 달으면서,
어느샌가 개인 비리를 찾아 쓰레기 통이나 뒤지는
막장대회로 변질되어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마져 들게 하고 있다.

내용은 ‘위장전입’에다 ‘탈세를위한 다운계약서’ ‘병역기피’ 논문위조‘등 
개인들의 각종 비리, 편법사례들이나 폭로하는 장(場)으로서의 역할이지
국리민복을 위한 포부나 정책검증은 찾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일부 뜻있는 분들로부터 청문회 “낭패(狼狽)”  이야기가 심심찬케 튀어 나오고 있다.

  낭패를 일단 한자로 보면
    -낭(狼 ; 이리 랑)
    -패(狽 ; 이리 패)

‘낭(狼)이나 패(狽)’나 한결같이 개사슴록(犬)변으로 이뤄졌다.
한자에서 犬변이 들어 있는 글자는 모두 동물이거나 동물의 특성을 함축한 글자다.
예를 들면 여우호(弧), 개구(狗), 삵괭이 리(狸), 돼지 저(猪), 고양이 묘(猫)등등이다.
물론 ‘낭(狼)과 패(狽)’도 마찬가지이다.

낭패(狼狽)는 전설상의 동물이다.

낭(狼)은 뒷다리 두 개가 없거나 아주 짧다.
패(狽)는 앞다리 두 개가 없거나 아주 짧다고 한다.
마치 이리와 비슷한 모습인데 두 마리의 짐승이 함께 걸으려 하면 그 즉시 꼬꾸라 진다.
 그래서 어지간히 사이가 좋지 않고 서는 넘어지기 일쑤다.

다시 말하면 낭(狼)과 패(狽)는  떨어지면 모든 일이 하고자 하는 대로 되지 않고
실패로 돌아 가게 된다.
이와 같이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 가거나 무슨 일이 어그러진 경우
“狼狽봤다”고 말하는데 우리의 일상 생활중에 자주 쓰이는 말이다.

‘낭과패’는 성정도 다르고 모든 면에서 차이를 가지고 태어 났다.
‘낭’은 흉포하고 지모가 부족한 반면,
‘패’는 순종하고 꾀가 많으며 지략이 뛰어 났다.
‘낭’은 ‘패’의 도움을 받아 먹잇감을 포획했다.
‘낭’이 ‘패’를 등에 태우고 다니는 이유는 둘과의 공생 관계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대와 뜻이 맞지 않으면 심하게 틀어 질수도 있는 불안한 관계였다.
틀어진 ‘낭’과 ‘패’는 모두 걸을수도 없게 된다.
꼼짝없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낭’과 ‘패’가 틀어져 둘다 곤경에 빠지면 아무것도 할 수없는 상태가 된다.

국회도 국민을 생각 한다면 여.야간에 ‘낭’과 ‘패’처럼 극한적으로 등을 맞대지 않았으면 한다. 누군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까마는
국민이 보기에는 여.야가 너무나 다르게 태어난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늘 불안하다.

성철스님은 생전에 낭패에 이르는 세가지의 병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돈병, 색병, 이름병이 그것이다.
이중 가장 무서운 것이 이름병인데,
묘하게도 돈병이나 색병에 걸리면 주위 사람들이 눈치를 주지만

“이름병”에 걸리면 내심 내켜하지 않으면 서도,
겉으론 잘된다고 하면서 좋다 좋다 박수치고 환호해 주기 때문에
여간 해서는 고칠수 없는 고질중에 제일가는 고질병(痼疾病)이 된다는 것이다.

人人人人(인인인인) =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 다워야 사람이지
者者者者(자자자자) = 후보자면 다 후보자냐
                    후보자 다워야 후보자지

10월 재.보선 후보자님들 낭패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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