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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한해의 끝자락에서 철이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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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관령 작성일 2008-12-17 19:11 댓글 0건 조회 3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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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지나치려는 한해 끝자락 입니다

 

우리 동창님들 모든일 유종의미를 잘 거두시길 바랍니다

 

 

 

세월의 아이러니

 

 

                  글/ 청계 이건원

 

 

인간은 세월의 늪에서

 

허우적이며 살아간다

 

 

어쩜 세월을 아예 모를 때가

 

그게 진정한 행복이고

 

사람다울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세월을 알만하면

 

그때부터 사람이 사는게 아니라

 

세월의 비위 맞추며 살아 가는것

 

 

꽃이 화려해도 시들것을 알고

 

단풍이 고와도 낙엽될 것을 알아

 

화사함보다는 아픔을 먼저 아는것

 

 

인간은 세상을 떠나야 함을

 

분명 알면서도

 

늘 얄팍한 희구(希求) 속에서

 

속고 속으며 살아 가는것

 

 

그러다가

 

인생이 익을수록

 

후회하고 애석해 하며

 

발버둥 치는것

 

 

이젠 인간의 일 잠시 멈추고

 

나무와 새가 평생 하고픈 것들을

 

부족한 내가 대행하며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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