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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작심한 의지와 결기를 보건대 오로지 曺國을 위해 온몸에 흐르는
그대의 모든 피를 아낌없이 토해내고
장렬하게 순교하는 영예롭고 영광스러운 그런 날,
반드시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네. 

그리고
그대의 숭고한 충성심은 그대의 이름과 함께
도도하게 흐르는 한반도(韓半島) 청사(靑史)에 길이길이 남겨지리라 믿네.
다만 
청래는 조국의 똘마니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말이 세간을 흔들고 있지만
글쎄올시다.
일리 없는 허튼 소리로 치부해 버리기엔 변명의 여지를 찾기 쉽지 않아
미생(未生)에 불과한 소생은 오금저려 안절부절 중이라네.
청래군
그대의 명예를 더럽히는 이와같은 유언비어를 잠재울 비책이 있다면 주저말고 연락주게나
시절이 하도 어수선하니 
자네야말로 후배인 조국의 똘마니 같은 짓거리를 삼가하고
건전한 생각과 올곧은 행동으로 착하게 살면 참 좋겠다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