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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강릉 박교원과 조석무 집안에 얽힌 내력을 수백 년 만에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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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 작성일 2006-09-04 13:13 댓글 0건 조회 6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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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15년 강릉 '새냉이골'에 박교원(朴敎元)이라는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박 씨 집 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이는 박 씨의 손에 의해 잘 길들여진 말이었어요.
 
어느 날 마을에 도적들이 들어와 박 씨 집안의 큰아들이 이 말을 타고 나가 큰 공을 세워 숙종 임금으로부터 초시의 작은 벼슬을 하사 받았습니다. 그 당시가 장희빈과의 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할 때였습니다.

이것을 본 강정골(지금 아산가든 부근)의 발재주가 뛰어난 조석무(曹奭武)라는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 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이를 본 조 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박 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말을 타고 나가 공을 세우라"고 나가 싸울 것을 아들에게 명령을 했습니다. 그러자 조 씨의 큰아들은 즉시 잘 훈련된 말을 타고 나가다 그만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부딪혀 어이없게도 싸우지도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조 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하며 큰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대성 통곡하였습니다. 이 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 曹家之馬 (조가지마)"(조가 집안의 말)라고 말하였는데, 이것이 말하는 과정에서 억양이 강한 발음이 되어 조(曹)자 밑에 ᄌ자가 붙게 되어 ‘ᄌ까지마’라고 발음하게 되었습니다.

曹家之馬 (조가지마)!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로 “ᄌ까지마” 라고 발음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발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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