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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기 병산골 착착이 사건 비화 공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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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경44회 작성일 2006-11-20 15:34 댓글 0건 조회 8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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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착착이의 특징 (병산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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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심한 넘에게도 연속 씨리즈를 기다리는 讀者가 계시다는 말쌈에 그만 감격하여
좀 바쁜 가운데지만, 약속만이라도 지킬라고 눈물을 머금고 筆을 들었습니다.
예고 드린 바 있듯이 오늘은 병산골에 대해서 야그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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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소리 요란한 비행장이 가까운 병산골은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지요.
그넘에 비행기 소리만 없다면 강릉에선 최고로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특히 살살 불어오는 바닷가의 해풍도 좋고, 확트인 넓은 들녘은 전형적인 우리 농촌으로서
알콩달콩 살기가 그만인 "감자와 고구마, 옥시기, 콩, 과일 등" 자원이 풍부한 동네입니다.
지역적인 특성상인지는 몰라도 하여간 이곳 병산골 사람들은 맘씨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특히 지그들끼리 똘똘 뭉치는 강한 결속력이 있는 동네였어요.
예를 들어 학창시절 착착이를 하러 그간 수없이 멀리 원정을 다녔지만서도,
감히 병산골 만큼은 입장이 불가능 했던 것만 봐도 넘들의 애향심을 대단했습니다.
“지그들 영역에 타지의 넘들이 함부로 침입해 지그 동네 갈라들을 건들까봐 그랬나 봅니다.”
어떻든 병산골에는 이쁜 처자들이 참 많았지요.
남포동 궁게다리 근처에 살던 우리는 늘상 등하교길에 남대천 하단부의 징검다리를 건널 때마다
병산골의 이쁜 처자들과 마주치곤 했사옵니다.
성남동과 금학동의 유명한 양장점 재봉틀 담당 처자도,
남포동 제사공장에 댕기는 처자도
용지각 근처의 여학교 댕기는 처자도
하여간 모두 모두 춘하추동 사계절 남대천 징검다리에서 늘 마주치곤 했습니다요.
어느 눈이 펑펑 오는 날 병산골에 착착이 하러 가고픈 생각이 늘 들었지만
그동네에는 아주 무서운 넘들이 몇몇 진지를 구축하고 있어서 접근이 곤란했드랬어요.
즉 병산골엔 목에 힘주고 댕기는 최만섭, 최재광, 최태호 등 주로 崔氏집안이 많이 살았어요.
이 넘들은 항상 집안끼리 몰려 다녔지요.
병산에서 학교로 오는 길목에 늘 묘둥가에 앉아 뻐끔담배를 한대씩 피고 댕겼습니다.
넘들은 무척 떵빨도 크지만, 한편 이빨도 비교적 “음~메~”하는 牛님과 비스므리 했지요.
하여간에 떵빨과 더불어 또 이빨도 무척 빡쎈 넘들이었어요.
그래서 누가 감히 이중의 언넘에게라도 한번 시비를 걸면 넘들은 떼거리로 덤벼들기 때문에
겁먹은 촌동네 아그들은 이 병산골의 이 삼총사에게는 접근이 곤란했었지요.
하여, 무적의 용사로 불리었지요.
(사실은 맘씨는 순박하기 이를데 없는 착한 넘들인디...)

허나, 어느날 이중 좀 떵빨이 큰 최만섭이 엉아가 高2 어느날 학교를 장기 결석했습니다.
이유는 병명을 도저히 알 수 없는 희귀한 病 때문이었습니다요.
강릉의 동인병원 등 등에서도  도저히...
그리고 원주 기독교 병원에서도 못 고친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어느날 엥~엥~ 거리는 엠브란스를 타고 그 친구가 한양으로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들은 너무나 슬펐습니다.
잘못하면 이 친구를 영영 못 볼 것 같다는 슬픔에 젖은 우리들은 천방뚝에 몽땅 집합하여
500원씩 거두어서 양지바른 묘에 비석을 멋지게 맹글어 주자고 쇼부를 보았지요.
우정을 위하여...
근데, 며칠 후에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만셉이 옵빠가 완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병산골 집으로 돌아왔다고...
그리고 더욱 놀란 것은 그의 모친께서 동네 처자들을 몽땅 소집하여 착착히 대회장을
기꺼이 마련하셨고, 우리들을 초대한다는 공고였습니다요.
카~아~!
우리들은 기분이 째질 것만 같았습니다요.
개울 건널 때에 마주친 금숙이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정보에 의하면 닭도 몇마리 잡았다는...

(내용이 길어서 이만 줄입니다.)
다음 예고편 : 누가 착착이 하는데 "호롱불을 깨어 버렸는가?"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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